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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2.10 20:10:20
  • 최종수정2015.02.10 20:10:20

음창희

청주청원경찰서 청문감사관실경사

요즘 언론에 쏟아져 나오는 사건 사고를 보면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한다. 평범한 사람들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끔찍한 사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방송에 나오니 정말 세상 살기 무섭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웃지간의 살인 방화는 물론, 가족 간의 범죄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을 보면 정말 이제는 믿을 사람이 없다는 말이 공감될 수밖에 없다.

예전보다 풍요로워진 현대사회에서 왜 옛날보다 더 흉악해지고 더 살기가 힘들게 느껴지는 것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그 옛날 어르신들은 보릿고개를 넘기고 먹고 살 것이 없어 근근이 한 끼를 때우면서도 가족을 사랑하고 자식을 위해서라면 힘든일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오셨는데 왜 현대인들은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늘 빈곤해하고 방황하고 남의 것을 더 가지려 욕심을 부리는 걸까.

그건 아마도 상대적 빈곤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물질만능주의시대에 살면서 가진 자 들의 횡포, 부자들의 화려한 삶을 언론을 통해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과 빈곤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늘 나보다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은 행복할 것이라는 피해의식과 함께 그들을 부러워하고 시기하면서 분노를 가슴에 품고 사는 지금의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줄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학창시절부터 친구간의 경쟁과 비교,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는 동료 간의 경쟁과 비교를 반복하면서 살고 있다.

경쟁사회에 살고 있는 요즘, 선의의 경쟁은 좋은 성과를 낼수 있는 동기가 되기도 하지만, 과도한 경쟁은 패배의식, 절망, 그리고 피해의식과 분노 심을 심어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을 수도 있다.

나는 늘 '누구나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는 없을까'를 고민해왔다.

우리의 학교에서는 패배했을 때 극복하는 방법, 주변인과의 관계회복, 직장에서 조화롭고 화합으로 지내는 방법, 누군가를 배려하고 위로하는 방법과 같은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교육은 하지 않는 걸까.

물론 교과적인 지식도 필요하긴 하지만,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선 어려운 수학문제보다도 주변인과의 인간적 관계, 즉 인성이 아닐까.

천안의 어떤 고등학교는 인성영재교육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학생들의 지식교육을 벗어나 인성교육을 집중적으로 하는 학교가 등장 나올 정도로 이제는 인성교육이 중요해졌다.

지금 일어나는 사회 범죄들도 인성교육이 부족해서라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인성과 더불어 인권, 우리 모두의 인권이 소중하는 인식 또한 중요한 것 같다.

돈이 계급인 사회가 아닌 부자이건 가난하건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우리 모두의 인권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소중하다.

자신의 인성을 다스리고, 다른 사람의 인권을 존중할 줄 안다면 범죄는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지 않을까.

이제는 무조건적인 자기중심주의, 물질만능주의에서 이제는 서로 함께 사는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소유보다는 관리", "경쟁보다는 화합", "나보다도 우리"라는 개념으로 전환되어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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