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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1.27 14:45:18
  • 최종수정2015.01.27 14:45:18

당지연

상당구 주민복지과 주무관

지난해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아기가 매일매일 멋지게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행복한 전업주부로서의 삶이 3년이 된 시점이었다. 하지만 이시기는 아기가 어린이집에 가면 재취업을 해서 가계 경제에 도움이 되겠다는 계획도 사그라지는 시기이기도 했다. 실제 아기를 키워보니, 전일제로 취업하여 어린이집에 오후 6시가 넘어서까지 맡기기에는 아기가 힘들어할 것이 뻔하고, 그렇다고 오전에만 일하는 파트타임을 찾아보기도 어려운 실정이 현실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뉴스를 듣고 정보를 검색하면서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게 되었다.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여 하루에 4시간을 일하고 정년까지 보장된다는 내용을 보고 주부로서 이보다 더 매력적인 직장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꼭 붙겠다는 마음으로 시험 준비를 하게 되었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공무원의 통상적인 근무시간보다 짧게 근무하는 공무원을 말한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 가족을 간호해야 하는 경우, 건강상의 이유로 종일 근무가 어려운 경우, 학업과 일을 병행하고자 하는 경우, 퇴직 후의 삶을 준비하고자 하는 경우 등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에 맞춰 시간제 일자리를 양질의 일자리로 확산시키기 위한 한 방향으로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이 실시되었다.

시간선택제 채용공무원은 원칙적으로 주 20시간을 근무하며, 승진 및 보수 등은 근무시간에 비례하여 적용하되, 복리후생적 수당은 전일제와 동일하다. 지방공무원의 경우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시간선택제 신규채용의 비율을 4%에서 9%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사회복지직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맡은 일은 상당구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위반차량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관리하는 일이었다. 일의 연속성이 적고 권역 및 대상구분이 확실하여 시간선택제 근무가 가능한 업무로 배치된 것이다.

과태료와 관련한 민원업무가 많아 처음에는 전화만 오면 가슴이 쿵쾅대고 목소리도 떨리고 민원인에게 정확한 답변을 드리지 못하는 등 우왕좌왕하기 일쑤였다. 점차 전임자에게 업무를 배우고 숙달하면서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사회복지 및 행정 업무는 관련 법령을 숙지하고 이를 잘 적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벌써 임용된 지 6개월이 되어 시보기간을 마치게 된다. 시간선택제 공무원 첫 발령과 시행이라 업무상 어려움이 많으리라 생각했지만 최명숙 과장님을 비롯한 직원분들은 내가 혹시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까 내 입장에서 보듬어 주고 오후 2시에 먼저 퇴근하는 것이 익숙지 않음에도 내일보자며 먼저 인사를 보내주었다.

시간선택제 근무를 하면서 가장 큰 장점은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후 2시까지 업무를 하고 어린이집에서 아기를 데려와 온전히 엄마와 아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현재 큰 만족을 느낀다. 또한 4시간으로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업무 집중도가 높고 시간대비 업무처리 효율이 높아 효과적인 근로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선택제 근무가 용이한 다양한 업무를 발굴하고 전일제 근무가 기본인 환경에서 시간선택제 근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심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선택제 근무로 나의 삶이 더욱 활기차지고 아기에게 멋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고 생각한다. 반쪽짜리 근무, 반쪽짜리 엄마가 아닌 보름달과 같은 하나의 직장인, 하나의 엄마가 되기 위해 지금 맡고 있는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아기에게도 일하면서 행복한 엄마의 모습을 더욱더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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