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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6.15 17:37: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냐, 김두현(웨스트브롬)이냐.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허정무호’가 고민에 빠졌다. 박지성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사이 김두현이 14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전반 12분 장기인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뒤 1-1로 팽팽하던 후반 36분과 종료 직전 연속 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 “첫 선발 출전이어서 체력적인 부담은 없었다”는 김두현은 “곧 태어날 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제는 박지성과의 포지션 중복이다. 김두현은 앞선 2경기에서 박지성에 밀려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박지성의 공백을 120% 메우며 허 감독을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 경기 후 투르크메니스탄 기자들도 “8번(김두현)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소집 당시 김두현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지성과 김두현 모두 필요한 선수다. 김두현이 잘해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칭찬한 허 감독도 아슈하바트 공항을 떠나기전 “김두현이 소집 당시 몸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포지션 중복에 대해 허 감독이 내놓은 해답은 박지성을 날개로 활용하는 전술. “김두현이 소속팀에 복귀한 뒤에도 컨디션이 좋다면 둘 다 쓸 수 있다”는 허 감독은 “박지성을 윙으로 보내면 된다”고 두 선수의 활용 방안을 밝혔다.

한편 무릎 부상을 당한 박지성은 2박3일 간의 짧은 휴가 동안 국내에서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그리고 진단 결과에 따라 22일 북한과 최종전 출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허 감독은 “박지성의 진단 결과를 보고 북한전에 20분 정도 출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승리를 챙겼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경기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떠안겼지만 김두현의 맹활약에 허정무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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