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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6.13 22:49: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세리

"어린 선수들이 많아 놀랐는데 골프는 성적보다 매너가 우선이다. 후배들이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

2004년 11월 'ADT캡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3년7개월 만에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 635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08 비씨카드 클래식'에 출전한 박세리(31)가 달라진 한국 골프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세리는 13일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부담감이 엄청 크다"며 "LPGA 대회를 매년 한국에서 하니까 크게 새롭지는 않았는데 진짜 KLPGA 대회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색다르다. 과거 미국에 진출하기 전과 비교하면 지금은 분위기가 너무 새롭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달라진 점에 대해 묻자 박세리는 "선수들도 모르겠고 분위기도 달라졌다. 첫 날이어서 그런지 아쉬움이 많지만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주중이어서 그런지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안 계셔서 서운했다"는 애교 섞인 투정도 살짝 했다.

스코어에 대한 불만은 없느냐는 물음에 스코어보드를 한참 쳐다 본 박세리는 "내가 오늘 못 한 거냐?"라며 웃어 보인 뒤 "그린이 까다로워서 아쉬움이 많았다. 다른 선수들은 쉽게 치는데 나만 혼자 어렵게 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벙커와 해저드에 연속으로 빠진 9번 홀의 경기에 대해선 "벙커샷을 하는데 생각 이상으로 모래가 너무 많았다"며 "코스에 적응할 시간이 짧아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아쉬움도 내비쳤다.

신지애(20, 하이마트), 김하늘(20, 엘로드)과 함께 경기를 한 소감에 대해 질문하자 박세리는 "내가 한참 경기할 때 9, 10살이었을 텐데 함께 프로로서 경기하고 있으니 기분이 참 이상하다"며 "좋은 선수로 자라나 든든하고 힘이 된다.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해 후배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국내 무대에서 '지존'으로 인정받는 신지애에 대해서는 "여러 번 경기를 해 봤는데 안정감 있게 경기를 하고 경기 운영도 잘 한다"며 "(신)지애는 우승 경험도 많아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차분하고 잘 한다. 함께 경기할 때마다 재미있다"고 평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나이 어린 후배들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박세리는 "국내 선수들이 너무 어린 선수들로 이뤄져 놀랐다. 후배들이 워낙 어려 존중이라는 것이 부족해 보이는 분위기 같다"는 선배로서의 애정어린 충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어 그는 "실력을 떠나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존중과 매너인데 한국이 골프 강국으로 인정받은 만큼 그런 면에서도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후배들이 잘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에 우승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대해 "아직 이틀이나 남았는데 못할 것이 어디 있겠느냐?"며 웃어 보인 박세리는 "어린 동생들과 함께 하니까 젖 먹던 힘까지 쳐야겠다"고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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