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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파고 못넘은 지역 유통업계

청주시내 백화점 · 마트 매출 전년比 5~10% 하락
현대百-롯데아울렛 등 서청주 상권만 신장세

  • 웹출고시간2015.01.13 19:36:07
  • 최종수정2015.01.13 19:36:07
지난 한해 세월호 참사로 촉발된 소비심리침체 분위기가 지역 유통업계의 운명을 갈랐다.

일부 서청주 신흥상권을 제외한 청주지역 대부분의 유통업체가 전년 대비 매출하락을 기록하며 세월호 악재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청주 A백화점과 B마트, C유통 등의 지난해 매출총액이 전년보다 5~10%가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3월까지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9월까지 급격한 매출 감소로 돌아섰다. 6월과 7월 월드컵 특수도 국가대표팀의 예선탈락으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누리지 못했다.

그나마 이른 한파가 시작된 11월부터 방한용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 호조를 보였으나 6개월간 이어진 마이너스 상황을 넘어서진 못했다.

전반적인 소비심리 침체는 먹고 사는 1차적 문제로까지 이어졌다. 식료품을 주로 취급하는 청주하나로클럽도 청주시 인구 증가라는 호재 속에서도 전년 대비 0.7%가 매출 감소했다.

B마트 관계자는 "지난 한해 세월호 여파가 너무나 컸다"며 "-5% 이내로 막았다면 나름 선방했다고 볼 정도로 경기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

반면,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롯데아울렛 서청주점으로 대표되는 서청주 신흥 상권은 엄청난 유동인구를 발판삼아 세월호 여파를 정면 돌파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의 경우 지난 한해 3천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달성하면서 도내 유통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역시 세월호 여파 탓에 3분기까지 역성장세를 보였으나 4분기 들어 방한용품 판매와 세종·오창지역 고객 유입효과에 힘입어 최종 5% 매출 신장으로 한해를 마감했다.

인근의 롯데아울렛 서청주점도 같은 흐름을 이어가며 전년보다 한 자릿수 성장 그래프를 찍었다.

롯데아울렛 관계자는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엄청난 성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올해에도 내수경기침체가 우려되는 만큼 이를 돌파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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