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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1.20 18:22:15
  • 최종수정2015.01.20 18:22:15

정영호

청주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아동청소년계 경사

최근 치매에 걸린 노인들이 실종되어 집에 돌아오지 못해 죽음에 이르거나 실종되고 있다는 기사가 연일 보도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청주에서도 얼마 전 치매노인이 보호자를 이탈하여 도로를 배회하시다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여 돌아가신 일이 있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의료 · 주거 및 재취업 등 각 분야별 논의가 대두되고 있으나 아직 치매노인의 실종문제는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충북도내 등록된 치매노인은 8,190명이며 인지장애 노인은 약 2만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그중 2014년도 실종 신고된 치매노인은 233명으로 13년도 대비 197명에 비해 18.2% 증가하였으며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치매노인의 경우 기억장애를 갖게 되어 자신이 살던 고향이나 과거의 특정한 시기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있는 등 행동패턴이 불규칙하고 수색시 반경이 넓어 찾기 힘든 경우가 많다. 또한 거리를 걷다가 차량에 치이거나 특히 겨울철에는 동사하는 경우도 있어 인명구조를 위한 초반 금쪽같은 시간인 '골든타임'을 놓치면 사망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뾰족한 해결방안이 없어 치매노인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였다.

이에 상당경찰서는 치매노인 실종사건을 미리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지문사전등록과 GPS배회감지기 보급사업을 연계한 치매노인 실종예방 원스톱시스템을 실시하고 있다. 지문사전등록이란 치매노인 등을 대상으로 실종에 대비해 지문과 사진, 기타 신상정보를 등록하고 실종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신속하게 발견하는 제도이며 GPS배회감지기란 목이나 허리춤 등에 착용하여 길을 잃어버린 치매노인의 위치를 통신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보호자(최대 3명) 및 경찰관에게 알려주는 복지용구로 노인장기요양등급(1~5등급)을 받은 치매노인에 한하여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하고 있다.

몇 차례 뉴스를 통해서도 소개하였지만 노인장기요양등급에 따라 최대 년 3만5천640원(매달 3천원 미만)의 가격으로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 사창동에서 치매를 앓고 있던 80대 할아버지가 실종됐으나 GPS배회감지기를 활용하여 길을 잃고 육거리 시장을 헤매는 것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안전히 돌려보낸 사례가 있었다.

GPS배회감지기의 전원이 방전되지 않고,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만 한다면 치매노인 실종 예방과 조기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충북도내에서는 상당경찰서에서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전국 여러 경찰서에서 도입방법에 대한 문의 전화가 걸려오는 등 관심을 보여주어 원스톱시스템을 추진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중 경기지방경찰청(2청) 11개 경찰서와 경주경찰서에서도 원스톱시스템의 효과를 인정하며 시행에 나섰다.

이와 같이 치매노인의 가족을 넘어서 각 기관 관계자 등, 치매노인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전국으로 확대되어 원스톱시스템의 혜택을 받는 치매노인 분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문사전등록과 GPS배회감지기 보급을 원하는 치매노인의 가족과 보호자는 상당경찰서 아동청소년계(280-1343)로 문의바라며 이 제도를 활용함으로써 치매노인의 실종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고 그 가족의 슬픈 눈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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