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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행사에도 안팔리는 우유…낙농업계 '시름'

유제품 매출 최고 20% 급감
심장병 등 유해성 논란 영향

  • 웹출고시간2015.01.12 19:37:32
  • 최종수정2015.01.12 19:37:32

우유소비의 급감으로 낙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2일 청주시의 한 대형마트 우유판매 코너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도 내 낙농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우유 소비가 줄면서 원유 생산까지 줄이고 있지만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충북낙농농협과 청주하나로클럽, 이마트, 롯데마트 등에 따르면 유제품 매출이 지난 해 4분기를 기점으로 급락하고 있다.

청주하나로클럽은 지난 해 1분기 6억5천755만2천원, 2분기 6억9천816만5천원, 3분기 6억9천966만5천원으로 매출의 증감폭이 크지 않았지만 4분기는 5억5천917만7천원으로 3분기 대비 1억4천48만8천원이나 급감했다. 무려 20.07%나 떨어졌다.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이마트 청주점의 경우도 우유 판매량이 2014년 3분기 대비 4분기에 15%가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6.5%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문제는 우유 소비 부진과 유제품 판매 부진에 따라 대형마트 위주로 공격적인 판촉행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유제품 매출 증감률을 제품 종류별로 조사한 결과, 전 품목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흰우유는 5.8% 매출이 줄었고, 맛이나 향을 첨가한 가공우유 매출은 11.8%나 떨어졌다. 요구르트와 떠먹는 요구르트는 각각 7.8%, 1.0% 감소했다.

청주하나로클럽을 비롯해 대형마트에서는 우유업체들이 할인 행사를 늘리고 1+1 기획팩까지 내놓고 있지만 판매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이 같이 우유를 비롯해 유제품 판매가 급감하기 시작한 원인은 우유의 유해성 논란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유를 많이 마시면 심장병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지고, 여자 어린이의 경우 성조숙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면서 소비자들이 대거 이탈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난해 우유 공급량이 급증하면서 분유 재고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분유 재고는 지난해 11월 기준 1만6천816t이다. 2013년 7천328t보다 2.2배 많고, 우유 파동이 일어났던 2002년 1만3천641t을 웃도는 수치다.

충북도 내 낙농가들은 올해 들어 생산쿼터제를 시행하고 있다. 원유 생산을 5~10% 줄이기 위해 강제적으로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윤민현 충북낙농농협 상무는 "낙농가 입장에서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이라며 "12월과 1월 각 학교도 방학중에 들어가면서 도내 낙농가들의 어려움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방책은 아직까지 뚜렷한 것이 없다"며 "다만 중국수출이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북낙농농협은 오는 22일 중국수출업체와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충북도내 낙농가들의 숨통이 뜨일 것으로 보인다.

/ 엄재천·임장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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