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피했다" 한국, 월드컵 최종예선 1번 포트 배정

한국이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2번 시드를 받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 조 추첨식에서 한국과 호주가 같은 1번 포트에 배정됐다"고 발표했다.

AFC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06독일월드컵에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호주가 1번 시드를 받았고, 당시 대회 본선 탈락국 중 가장 높은 17위에 올랐던 한국은 2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이란은 3번 시드를 받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은 공동으로 4번 시드를 받아 이들 3개 팀은 2번 포트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 중 같은 시드를 배정받은 사우디와 일본은 오는 27일 최종예선 조추첨식에서 추첨을 통해 한 팀이 2번 포트에 남고 남은 팀은 3번 포트로 가게 된다.

이외에 현재 3차예선을 치르고 있는 국가 중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5개 국은 지난 3월 25일 AFC에서 발표된 시드 순위를 기준으로 3번 또는 4번 포트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1~3번 포트는 각 2개팀이, 4번 포트에는 4개팀이 배정된다.

2개팀 만이 배정된 3개 포트는 추첨을 통해 각자 A조 또는 B조로 갈라지게 되지만, 4개팀이 한데 모인 4번 포트는 4번이 추첨이 이뤄져 2개팀 씩 같은 조에 들어가게 된다.

추첨은 사우디와 일본의 2번 포트 결정 추첨에 이어 4번 포트부터 역순으로 이뤄진다.

이날 발표로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시 최대 난적으로 평가됐던 호주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06년부터 아시아로 편입된 호주는 해리 키웰, 마크 비두카, 팀 케이힐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유럽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팀으로 4.5장이 배정된 아시아지역의 월드컵티켓을 따낼 것이 확실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지리적으로 남반구에 위치, 여타 아시아 국가에서 10시간이 넘는 비행거리로 살인적인 원정 스케줄을 자랑하고 있어 한국으로서는 큰 짐을 덜게 됐다는 평가다.

10개국이 참가하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오는 9월 6일부터 내년 6월 17일까지 약 9개월 간의 긴 여정을 시작한다.

한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는 이날 현재 우즈베키스탄만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나머지 9개 팀은 오는 14일 치러지는 5차전 결과를 통해 최종예선 진출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호주, 북한, 일본, 바레인, 사우디 등의 최종예선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며, 카타르,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이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