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1.15 14:47:57
  • 최종수정2015.01.15 14:48:02

김현숙

청주시 흥덕구 환경위생과 위생팀장

하루가 다르게 점점 내려가는 기온에 겨울이 되었다는 것을 온몸으로 실감하는 요즘이다. 갑작스런 추위에 사람들은 움츠러들어 활동하기 어려운데, 때 아닌 식중독이라니.

그러나 이런 차디 찬 날씨 속에서도 겨울철 식중독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다.

요즈음 들어 일주일에 1~2건정도 인근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갑자기 심한 설사증상을 보인다는 전화가 오니 말이다.

따라서 겨울에도 식중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으며, 오히려 기온이 내려가면서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면서 대형 식중독 사고를 불러 올 수도 있을 것이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수인성·식품매개 질환중 가장 흔한 질병이다. 계절적으로는 연간 전체 발생 건수의 평균 42.4%가 12~2월 사이에 발생하는 등 겨울철에 집중된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월별로는 2월(52.2%), 3월(45.5%), 11월(42.1%)순으로 높게 나타난다. 전염성도 강해 나이와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으며, 전세계에 걸쳐 산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노로바이러스 백신은 없는 상태이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소홀해지고 실내활동이 많아져 사람 사이의 감염이 쉽기 때문이다. 최근엔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대형음식점 등에서 여러 사람이 쓰는 숟가락, 포크, 식기 등의 불결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질병명은 '바이러스성 장염'이다. 장염이란 위와 장의 염증 유발을 의미하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1~2일내에 호전되고 심각한 건강상 위해는 없지만, 어린이나 노인과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 있어서는 탈수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의학적 주의를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감염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서 발견된다. 예컨데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이나 음용수를 섭취했을 때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진 손으로 입을 만졌을 때 △질병이 있는 사람을 간호할 때나 환자와 식품, 기구 등을 함께 사용했을 때 등이다. 유아원이나 양로원에서 일하는 사람은 노로바이러스에 걸린 어린이나 주민에 대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1~2일 후 장염 등의 중상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감염후 12시간 정도만 지나도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게 퍼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감염자의 분변과 구토물은 직접적인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설사증세를 보이는 유아의 기저귀는 특별히 주의해야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증상을 느끼는 날부터 회복 후 최소 3일까지는 전염성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는 회복 후 2주간 전염력을 갖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증세가 호전되도 당분간 손세척 등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게 좋다. 노로바이러스는 면역이 되지 않아 재발이 가능하며, 유전적 특성에 따라 심한 증상으로 발전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감염내과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야한다.

노로바이러스는 현재까지 항바이러스제가 없으며 감염을 예방할 백신도 없다. 또 노로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의 일종이므로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는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이다.

감염시 구토와 설사를 할 때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서는 다량의 음료를 섭취해야 한다. 어린아이, 노인 및 환자에서 탈수 증상은 흔하게 일어날 수 있지만, 가장 심각한 건강상 위해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이다. 음료수, 주스, 물을 마심으로서 탈수 증상을 예방할 수 있으나 스포츠음료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 외출했다 돌아온 후, 음식 조리 전에는 반드시 비누칠하여 흐르는 물로 20초 이상 깨끗이 씻고 △ 음식물은 85℃ 1분 이상 가열·조리하여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시고 △ 채소, 과일 은 반드시 수돗물로 잘 씻어서 먹고 △ 조리기구는 열탕소독하거나 염소소독 하여야 한다. 만약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가까운 구청 환경위생과나 보건소에 신고하여 식중독 확산을 방지하고, 특히 환자 분변이나 구토물 등을 처리할 경우 반드시 일회용 장갑과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오물을 청소한 후, 주변 바닥은 반드시 염소소독을 실시하여야 한다.

구토물 등을 올바로 처리하지 못했을 경우 건조된 바이러스 입자가 공기 중으로 날려서 사람 간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그리고 세척과 소독'. 간단하지만 이 4가지 겨울철 식중독 예방 요령을 잘 지킨다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평균 수명 100세가 멀지 않은 오늘날에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 보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한 손씻기의 습관화가 식중독 등 각종 감염병을 예방하였던 사례를 거울삼아 올 겨울철에도 음식물 위생관리와 함께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정우택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

[충북일보] 정치란 모름지기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고 한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갈등이 심화될수록 정치의 기능과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생각은 고여 있을 수 없고 행동 또한 멈춰있을 수 없다. 새해를 맞아 국민의힘 정우택(69·청주 상당)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만났다. 그는 부친인 정운갑 전 농림부 장관(1913~1985년)의 뒤를 이어 정치에 입문한 뒤 장관, 충북지사, 국회의원 등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3월 9일 치러진 재선거로 부친과 함께 '5선' 타이틀까지 거머쥔 뒤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목으로 성장했다. 정 부의장을 만나 새해 각오와 정치·충북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새해 각오를 밝혀 달라.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 토끼는 예부터 만물의 성장과 번창을 의미한다. 새해에는 도민 여러분 모두가 크게 번창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 최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삼중고로 인한 서민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