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금 풀렸다

대상범위 '3년 평균매출액' 변경
올해부터 '재도약자금' 신설
道도 2천750억 자체 긴급수혈

8일 충북지방중소기업청에서 열린 '2015 중소기업 지원시책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중소기업청 관계자들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2015년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자금이 확정되면서 불황의 늪에 허덕이던 영세 상인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8일 오후 충북지방중소기업청에서 열린 정책설명회에도 200명이 넘게 참석하며 '자금 수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소기업청 등에 따르면 올해 확정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예산은 지난해보다 5% 이상 증가한 10조8천860억원. 중소기업청 지원 예산이 7조8천860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 자금이 3조원이다. 여기에 충북도 자체 지원금 2천750억원이 추가된다.

◇중소기업청, 소상공인 집중 지원

중소기업청은 올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 2조39억원을 푼다. 지난해보다 7천100억원(54.9%)이나 늘어난 규모다.

먼저 소상공인 저리융자는 소상공인 창업자금, 소공인 특화자금, 사업전환자금, 경영안정자금, 임차보증금안심금융, 전환대출자금으로 나눠 지원한다. 기준금리+0.45%p 또는 +0.6%p, 2% 고정금리, 7% 고정금리 등의 조건으로 업체당 최대 1억원을 지급한다.

전통시장은 골목형시장, 문화관광형시장, 글로벌명품시장으로 구분해 모두 1천17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범위 기준을 상시근로자수·자본금에서 '3년 평균매출액'으로 변경, 3조26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창업자금, 신성장기반자금 등은 기존과 같이 지급되며 올해부터는 재도약을 위한 구조개선전용자금, 재창업자금, 사업전환자금 등이 추가로 지원된다.

◇중진공·충북도 자금도 '유심히'

중소기업들의 주요 대출 창구인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자금도 3조원이 풀린다.

창업기업지원자금 1조3천억원, 투융자복합금융자금 1천억, 개발기술사업화자금 3천억원, 신성장기반자금 1조270억원, 재도약지원자금 1천990억원, 긴급경영안정자금 1천억원 등이다.

세부 용도에 따라 융자기간은 5년과 8년으로, 기준금리는 정책자금 기준금리 -0.08%, +0.5%, +1.05%로 나뉜다.

충북도도 충북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도내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천750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에겐 창업 및 경쟁력 강화자금 1천억원, 경영안정자금 880억원, 벤처·지식산업지원자금 170억원 등 모두 2천400억원이 2년~10년 한도로 대출된다. 금리와 상관기관, 금리우대조건은 자금 종류에 따라 다르다.

새로 창업하는 소상공인에게는 초기 운영자금과 시설 및 운전자금 350억원 지원된다. 단 기존 자금 수혜자나 중기청 지원 제외 업종, 소비·투기 조장업종, 휴폐업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충북지방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지원 대상과 자격, 지원범위 등을 꼼꼼히 따져 정책자금을 신청할 필요가 있다"며 "지원 자금만 잘 운용해도 경기불황을 타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