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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1.07 16:06:55
  • 최종수정2015.01.07 16:06:55

김인식

괴산소방서 예방안전과 민원지도팀장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면 안타깝고 어처구니없는 사건·사고들이 너무 많이 발생해 우리나라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후진국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만들었다.

지난 2월 경주 마우나리조트 사고를 시작으로 4월에는 진도 세월호사건, 5월에는 고양종합터미널화재, 6월에는 모 백화점 천장 붕괴, 7월에는 태백 열차사고, 10월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 11월 담양 펜션 화재 등 수 없는 사고들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들 주변에서 끊임없이 발생했다.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짧은 기간 동안, 세계가 놀랄만한 사건사고가 여기저기서 터졌다. 사고 후 이러저러한 대책을 강구해서 내놓고 점검이다 조사다 실시했지만 사건사고는 계속됐다. 왜 이런 사고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언제까지 사고가 나면 후회하고 뒷수습하는 행태를 되풀이 해야만 될까· 진정 우리사회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후진국형 안전사고를 퇴치할 수는 없는 걸까·

그 원인을 냉철히 분석해 보면 우리사회 저변에 깊이 뿌리내려 있는 '설마·'라는 의식과 함께 안전의식·주인의식·책임의식의 부재가 사고를 불러 일으켰다 생각한다.

여태까지 괜찮았는데 "이거하나 빠진다고 무슨 일이 있겠는가·"하는 생각이 사고로 발전하게 된다. 그것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한 채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안전하다고만 생각하고 넘어갈 것이고, 그것이 나중에 더 큰 사고로 발전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하인리히의 도미노 이론을 보면 5개의 도미노를 일렬로 세워 놓고 어느 한쪽 끝을 쓰러뜨리면 연쇄적으로 그리고 순서적으로 쓰러진다는 것이다. 이때 중간의 어느 한 도미노를 없애면 연쇄성이 중단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재해나 상해가 발생하기 이전에 작업주위의 불안전한 상태나 인간의 불안전한 행동요소를 제거하면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고란 모든 조건이 다 갖추어졌을 때 발생하는 것이다.

'나는 과연 얼마나 안전의식과 주인의식·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는가?를 생각해보고 의식의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다면 우리사회는 사고가 계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남 탓, 네 탓, 국가 탓, ~탓.~탓.~탓 거기에 모든 책임은 내 탓이요 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타성을 버리지 못한다면 안전사고의 굴레에서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고공화국이라는 어두운 오명을 영원히 씻어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언젠가는 또 가족을 잃고 통곡하는 현장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우리국민들이 세월호 사고를 통해서 "나 하나로 인해서 저런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과 한번은 더 "안전"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계기가 되기만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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