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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올해도 수출목표 '미달'

잠정실적 140억 달러…160억 달러 달성 실패
IT 의존 수출구조로 국제시장 환경 따라 요동

  • 웹출고시간2014.12.30 18:49:00
  • 최종수정2014.12.30 18:49:00

30일 청주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4차 충북도 수출진흥협의회에서 이차영 도 경제통상국장과 도내 수출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사업별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충북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민선 6기 200억 달러 수출목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도는 올 초 160억 달러 수출목표를 세웠지만 지난 11월 기준 129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1월 9억9천만달러 △2월 10억달러 △3월 11억4천만달러 △4월 12억2천만달러 △5월 11억3천만달러 △6월 10억1만달러 △7월 11억9천만달러 △8월 12억2천만달러 △9월 12억5천만달러 △10월 13억2천만달러 △11월 12억4천만달러 등이다. 도는 12월 수출액을 전달과 비슷하거나 다소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충북의 최종 수출 규모는 잠정 140억 달러가 돼 결과적으로 목표에 못 미치게 됐다.

지난해에도 최종 137억4천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 당초 제시한 140억 달러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올해는 71개월 연속 무역 흑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비슷한 성과에 머물렀다.

대외적으로는 엔저(低) 현상에 따른 국제시장 환경 변화 등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충북의 수출(12억2천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감소한 수치다. 금액으로는 3천300만 달러가 줄어든 규모며 감소폭도 전국 평균인 -0.2% 보다 컸다.

특히 반도체와 광학기기의 수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이달 충북 수출의 효자노릇을 하는 반도체의 수출비중은 29.9%로 지난해보다 무려 12%나 급락했다. 광학기기도 7.1%의 비중을 차지, 지난해보다 10.2% 줄었다.

낸드플래시(Nand Flash, 모바일 기기의 내장형 저장장치)를 수출하는 하이닉스 청주(3공장)은 국제시장에서 낸드 단가가 20.6% 하락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충북수출을 견인하는 IT 품목이 국제시장 환경에 크게 좌지우지되면서 충북경제도 덩달아 요동을 쳤다.

그나마 10월부터 반도체 경쟁력이 크게 신장돼 충북은 가까스로 지난해 수출 규모를 넘었다.

이런 편중된 경제 구조를 개선하고 견고한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도내 수출유관기관이 머리를 맞댔다.

4차 충북도 수출진흥협의회가 30일 청주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는 해외전문박람회 지원사업의 대상을 2천만달러 이하 업체에서 2천만 달러 이상 업체로 확대해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지원 사업에 대한 기간 연장도 건의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지역본부는 수출기업들의 인증획득 지원을 확대하고 동일 지역에 무역사절단을 지속 파견해 잠재수요를 유효수요로 견인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충북지사는 수출보험료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하기를 희망했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수출기업이 사업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안내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충북도지방기업진흥원은 해외마케팅사업 추진 시 참가기업 조기 선정, 마케팅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철저한 사전교육 등을 주장했다.

한국수출입은행 충북본부는 시설투자, 기술금융 등에 필요한 소요자금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차영 도 경제통상국장은 "내년에도 변화하는 수출시장에 잘 대처해 민선 6기 수출 200억 달러 달성에 힘을 모으고 충북 4% 경제 달성에 큰 보탬이 되자"고 당부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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