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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2.30 16:26:51
  • 최종수정2014.12.30 16:26:51
◇자연과 걷는 산막이옛길

산막이옛길 설경.

산과 물을 한 눈에 두루 보고 싶다면 괴산군 산막이옛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산막이옛길은 괴산호 주변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길이 4km의 옛길로 흔적처럼 남아있는 옛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복원해 동양미를 간직한 친환경 명품길'로 호평을 받고 있다.

연리지, 소나무출렁다리, 망세루, 고공전망대, 호수전망대 등 30여개의 다양한 볼거리에 스토리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괴산댐에 간직한 훼손되지 않은 자연생태계를 황포돛배와 유람선타고 호수 여행도 즐길 수 있어 최고의 명품길로 뽑히고 있으며 지난 12월23일에는 환경부에서 산막이옛길·괴산호를 2014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했다.

◇계곡마다 9개 절경을 가지고 있다는 구곡

화양 제1곡 경천벽(왼쪽)·화양 제6곡 능운대

괴산은 쌍곡계곡, 갈은계곡, 화양계곡, 선유계곡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들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져 있고, 계곡마다 9개의 절경이 있다하여 구곡(九曲)으로도 불리고 있다.

△화양구곡은 괴산을 대표하는 유명한 계곡으로 청천면 소재지로부터 송면리 방향 9km 지점에서 3km에 걸쳐 화양천을 거슬러 올라가며 1곡에서 9곡까지는 1시간정도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의 자취가 서려 있는 화양구곡은 효종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승하한 것을 슬퍼한 우암 선생이 매일 새벽마다 활처럼 엎드려 통곡했다는 읍궁암(3곡), 말년에 은거하며 학문을 연구한 암서재 아래 금사담(4곡)에는 너른 바위와 못으로 피서객이 몰리며 개울 복판에 흰 바위가 펼쳐 있으니 티 없는 옥반과 같은 파곶(9곡) 또한 절경을 이룬다.

화양계곡의 겨울

화양구곡은 1곡부터 9곡까지 거의 완벽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올해 8월 문화재청에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으며, 우암 송시열을 중심으로 한 유교 유적과 암각자(巖刻字) 등 역사 문화적 요소가 많은 장소로 꼽힌다.

△선유구곡은 퇴계 이황이 7송정(현 송면리 송정마을)에 있는 함평 이씨댁을 찾아갔다가 산과 물, 바위, 노송 등이 잘 어우러진 절묘한 경치에 반하여 아홉 달을 돌아다니며 9곡의 이름을 지어 새겼다 하며, 화양동이남성적인 아름다움을 보인다면 선유동은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신선이 내려와 노닐던 곳이라는 선유동문을 비롯해 경천벽, 학소암, 연단로, 와룡폭, 난가대, 기국암, 구암, 은선암이 9곡을 형성하고 있다.

△쌍곡구곡은 괴산에서 연풍방향 12㎞지점 칠성면 쌍곡 마을부터 제수리재에 이르기까지 10.5㎞ 구간에 호롱소를 비롯한 소금강, 병암(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장암(마당바위) 등 9구곡의 절경으로 이뤄져 있다.

천혜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전하고 있어 조선시대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당시 수많은 유학자와 문인들이 쌍곡의 산수경치를 사랑해 이곳에서 소요했다고 한다.

△갈은구곡은 괴산 수력발전소를 거쳐 12㎞정도 들어서면 나타나는 갈론 마을은 계곡을 따라 형성된 비경에 홀려 신선이 갈은 구곡으로 내려왔다는 강선대를 비롯해 장암석실, 갈천정,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 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 등이 9곡을 형성하고 있으며. 국내의 구곡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구곡의 절경 9곳에 남아 있는 암각 글자로 문화재적 가치도 높은 구곡이다.

괴산 / 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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