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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 상인 책 출간

김동진씨 '썰며 쓴 삼겹살 이야기' 펴내
충북일보 기고문·칼럼 등 60여편 수록

  • 웹출고시간2014.12.22 13:24:28
  • 최종수정2014.12.22 13:24:28
"청주 삼겹살거리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세요."

청주의 대표음식으로서 삼겹살과 청주의 대표 먹자골목으로서 삼겹살거리, 이 두 가지를 주제로 쓴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특히 이 책에서 삼겹살을 '소통의 음식'으로 규정하고 우리사회의 불통 현상을 삼겹살 문화를 통해 해소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책을 낸 주인공은 현재 대한민국 유일의 삼겹살 특화거리인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서 식당 '함지락'을 운영하는 김동진(50·사진)씨.

전직 신문기자였던 김씨는 최근 수년 동안 충북일보 등에 꾸준하게 써 온 칼럼과 기고문 등 60여 편의 글을 모아 책을 펴냈다.

책머리에서 김 씨는 "지난 3년 동안은 오로지 한 가지 생각만 했던 것 같다. 내 어디에 이런 집요함이 있었나 의심할 정도로 청주 삼겹살거리라는 주제 하나에 집착했다. 만나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의 귀결점은 삼겹살과 삼겹살 거리였다"라고 밝히고 있다.

268쪽 분량으로 출간된 이 책은 크게 삼겹살의 우리말 표현에서 따 온 '세 겹'의 이름을 빌려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먼저 '한 겹-청주와 삼겹살'편에서는 '삼겹살이 청주의 대표음식이다'라는 선언적 제목의 글을 시작으로 청주 삼겹살의 유래와 청주 삼겹살의 특징, 삼겹살의 음식 문화적 의미와 가치, 청주의 대표음식으로서 청주 삼겹살의 당위성, 삼겹살과 청주의 도시 정체성, 삼겹살거리 장기 발전방향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삼겹살의 문화적인 코드를 지역, 세대, 계층을 아우르는 소통의 음식으로 정의하고 불통의 현장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하라고 권하고 있다.

'두 겹-삼겹살거리의 풍경'에서는 삼겹살 거리 사람들과 업소별 특징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삼겹살거리 조성 과정에서 있었던 사연들이며 삼겹살 거리 안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사들에 대해 낱낱이 소개하고 있다.

주를 이루는 것은 저자가 삼겹살 식당에서 만난 손님들과의 재미난 얘깃거리나 삼겹살 식당 손님들을 통해 본 사회현상 등이다.

세 겹-삼겹살로부터의 사색'편에서는 저자가 삼겹살을 썰고 식당을 운영하면서 떠올린 생각의 편린들이 담겨져 있다.

삼겹의 한자식 표현인 '삼중'(三重)을 자신의 아호로 정한 사연, 인생삼락의 의미에 대한 단상,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 촉구 등으로 채워져 있다.

출간 이유와 관련, 김씨는 "지난 2010년 10월 당시 청주시장에게 청주 삼겹살거리 조성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처음으로 제안한 이후 삼겹살거리 조성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면서 삼겹살거리 조기정착을 위한 여러 생각들을 칼럼으로 썼는데 이번 출판 목적도 삼겹살거리의 지속적인 노출을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 청주시의 위상이나 도시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분분한데 청주 삼겹살이라는 청주 특유의 문화적인 음식이 그 정체성을 찾는 데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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