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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2.17 15:55:08
  • 최종수정2014.12.17 15: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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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들의 쪽지'가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8년 12월16일 발행인 김형모씨가 급성췌장염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폐간될 위기에 처했지만 아내인 강금주 변호사가 남편의 뒤를 이어 운영해 오고 있다.

세상이 변했고 십대 청소년들이 갖는 고민도 조금은 달라졌지만 '십대들의 쪽지'는 여전히 힘들어하고 방황하는 그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고 있다.

30년 동안 '십대들의 쪽지'의 취지에 공감해 원고료도 없이 많은 사회 명사들이 원고를 썼다. 그중 46편을 선별해 '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를 펴냈다.

소프라노 조수미부터 가수 김창완, 최재천 교수, 산악인 엄홍길, 방송인 김제동 등 흔들리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인생 선배들이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며 이것만은 십대들이 가슴에 꼭 품어 주었으면 하는 메시지를 이 책에 담았다.

생각지 못한 벽에 부딪혀 넘어진 십대에게 '더 파이브'의 작가 정연식은 세상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뭐든 막는다고 여겼지만, 결국 그것은 내가 잘하는 한 가지를 찾아가는 과정이었음을 고백했다.

가수 양희은은 어려웠던 자신의 십대 시절을 들려주며 슬프고 아파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깊이로 세상을 보는 마음이 열린다고 말했다. 십대 시절엔 구름 밑의 비만 보는 것이 아니라 구름 위의 태양을 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은 호봉토스트 이호봉 대표의 진심어린 조언이다.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십대에게 방송인 김제동은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며 온 우주가 너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으니 "지금 바로 시작하라"고 전한다.

국립생태원장 최재천 교수는 방황은 젊음의 특권이라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악착같이 찾는 '아름다운 방황'을 적극 권하고 있다.

친구와의 비교 속에 자꾸만 움츠러드는 십대에게 영어 강사 문단열은 속도와 성취, 쾌락만을 좇았던 자신의 지난 일을 들려주며 중요한 것은 남보다 얼마나 더 빨리 앞서가느냐가 아니라 삶의 방향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정신과 의사 안병은은 사람은 모두 완벽하지 않으니 자신이 가진 문제보다는 장점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삶을 사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십대들의 쪽지'는 16절지 반쪽 크기의 종이 16쪽을 묶어 만든 소책자다. 신학교 졸업반이었던 김형모씨가 아끼던 책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1984년 9월 발행한 것이 그 시작이다.

청소년들의 상담 내용과 사회 명사의 청소년 시절 이야기, 좋은 글귀 등이 실린 이 작은 책에 대한 십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청소년 상담 문화라는 것이 없던 시절 '십대들의 쪽지'는 십대들이 말 못할 고민을 털어놓는 탈출구가 되었고,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십대가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십대들의 쪽지'라고 쓰인 소책자가 있었고, 전화 사서함을 이용해 직접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일찍부터 정답만을 찾아내는 데 익숙해진 십대들은 꿈을 말할 때도 이것이 정답일까를 고민한다고 한다.

'꿈'마저 숙제가 되어 버린 것이다.

먼저 가슴 뛰는 꿈을 찾았고 때로 넘어지고, 벽에 부딪히며 인생의 험난한 파도를 헤쳐 온 인생 선배들이 마음을 열고 건네는 이야기들은 자주 흔들리고, 쉽게 포기하려는 십대들에게 '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는 또다른 길잡이가 될 것이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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