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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씨 ‘바람 그 고연 것이’ 출간

감성적 내면, 서정시로 읊다

  • 웹출고시간2008.06.10 20:52: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어린 풀 겨드랑이 간질러/ 꽃망울 키울제 언제고/ 주먹 발길 내질러/ 옆구리 꺾는 심사는 무언가/ 바람 그 고연 것이 지난 초봄에는/ 잠든 개구리까지 간질러/ 눈알 까만 개구리 씨를 마구 뿌리게 해서/ 논배미마다 어질어 놓더니만/ 간밤엔 비구름을 얼마나 몰아댔기에/ 그 많은 먹구름이 밤새 쫓겨 다니느라고/ 겨울이 저렇게 다 패여 나갔구나 <‘바람 그 고연 것이’ 전문>

이창수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바람, 그 고연 것이’가 출간됐다.

청주 출신으로 지난 1999년 첫 시집 ‘울지 않는 메아리’를 펴낸 이 시인(46)은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지난해 충북예총 우수예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작가다.

이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가족이나 자식 사랑을 교훈적으로 표출한 가족 사랑의 시를 비롯해 시인 자신의 내면 감정을 표현한 시, 민족 혹은 역사적 상상력에 의해 쓰여진 시 등 다양한 주제의 시를 현대적인 문법과 표현구조에 맞춰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표현구조에 있어 운율을 중시한 귀 밝은 시인의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이미지를 중시하는 눈 밝은 시인의 면모를 보이는 등 그 무엇도 포용할 수 있는 가능 국면을 열고 있는 개방된 시인이다.

특히 시인 자신의 내면 토로가 강렬하게 드러난 시 ‘진창길 가는 길’은 “내일로 가는 길목이라서/ 지겨워도 버거워도 가야 합니다”라는 직설적인 토로와 함께 그가 보여주는 아이러니의 표현구조는 젊은 시인들의 감각 못지않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유한근 문학평론가는 이 시인의 시세계에 대해 “여타의 많은 서정시가 그러하듯 칸트의 이론을 빌려 온다면 재생적 상상력과 생산적 상상력, 그리고 미학적 상상력 등 3단계 상상력중 이 시인은 재생적 상상력에 많이 의존한 서정시를 선보인다”며 “이 시집은 신서정시에서 가장 중요한 은밀한 내면에 잠복되어 있는 비가적인 요소를 끌어올려 그것을 새로운 이미지의 형태로 표출해내는 가능지표를 발견할 수 있는 시인 자신의 세계를 반영하고 있다”고 평했다.

시집은 1부 ‘홍시맛’, ‘산소 길’을 비롯해 2부 ‘연모(戀慕)’, ‘가보고 싶구나’, 3부 ‘친구생각’, ‘사월은 잔인한 계절’, 4부 ‘망초꽃 피거든’, ‘믿어야 하리’ 등 4부로 구성됐으며 모두 70여편의 시가 실렸다.

한편 이 시인은 현재 청주·충북·문인협회·중부문학·사단법인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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