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책읽기 - 안금선(충북중앙도서관 주부독서회) - 충북과 나의 연결고리 '충북일보'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라헐 판 코에이 / 사계절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바르톨로메가 개가 아니라면 괴물일까?' 생각했다.

그 시대의 사람들은 장애가 많은 '바르톨로메'를 인간으로 취급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버지의 진급으로 가족들은 왕이 사는 궁정이 있는 도시로 가게 되면서 그곳으로 가는 과정에서 한 꿰짝 안에서 그리고 집안에서 갇혀 지내야만 하는 그는 완전히 사람이 아니었다.

형과 누나의 도움으로 수사님께 글을 배우며 앞날의 희망을 품었던 바르톨로메는 형의 취업으로 인해 공주님의 인간개로 발탁되었다.

사람이 아닌 개의 모양을 하고 개처럼 살아야만 하는 참담한 장애를 가진 인간개!!!

왕의 명령으로 공주와 함께 공주의 초상화를 그릴 때 그 배경으로 인간이 아닌 개로써 있어야만 할 순간 화가는 그를 인간이 아닌 진짜개로 그림을 그렸다.

“이건 내가 아니에요! 이건 진짜 개예요. 나를 그린 게 아니라고요!”
“너를 그린 게 맞다.”
“저는 개가 아니에요!”
“그래 맞다. 넌 개가 아니다. 그래서 나는 너를 공주님께서 생각하시는 그런 모습으로 그릴 수가 없었다. 대신 나는 너의 내면을 보았고................이게 바로 너의 힘이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자신이 화가의 제자가 되었고, 벨라스케스가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장애를 가진 자와 장애가 없는 자가 동등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1980년 어느 미술잡지에서 ‘역사상 최고의 명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놀랍게도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꼽았다고 한다.―

엔리케의 여정

소냐 나자리오 / 다른

이 책은 일기 형식으로 지어진 글이다.

하루하루의 긴박함과 이주민들의 고통 그것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 아이들은 화물열차 지붕위에 올라타고 멕시코를 가로 질러 미국으로 가고 있다. 해마다 수천 명의 아이들이 화물열차의 지붕이나 옆의 난간에 매달려 그들의 부모를 찾으러 북쪽으로 가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엄마가 아직도 그들을 사랑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하면서....

국경 순찰대를 피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가는 불법체류자에게 122㎞에 이르는 벽을 설치하고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미국정부는 말한다.

그러나 이주민들 불법체류자들은 엔리케가 겪은 그 험난한 과정을 지나면서도 그 길을 가고자 한다. 누가 집과 자기들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두고, 낯설고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모험을 하려 하는가! 아이들과 함께 그들이 원하는 곳에 머물 수 있게 해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사람 떠나는 것을 막는 방법요? 일자리죠. 돈 벌수 있는 일자리요. 그게 다에요.

한 번 쯤 꼭 한 번 쯤 생각을 해봐야 하는 그래서 꼭 읽어야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