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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6.05 21:53: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3일 공군사관학교에서는 아주 특별한 손님을 초청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강사로 초청된 인사는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자 KAIST 바이오시스템 박사인 이소연 씨로 자신이 우주인을 지원하게 된 과정과 지원 당시 힘든 현실을 잠시 떠나고자 했던 마음, 훈련을 받으면서 가졌던 생각 등에 대해 말해 공사 생도들에게 큰 감명을 선사했다.

동시에 이 씨는 자신이 걸어온 자만했던 과거와 고민에 빠졌던 기억 등 부끄러웠던 길도 솔직하게 털어놓아 인생선배로서 슬럼프에 빠지지 말고 현재의 주어진 조건에 감사해야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이 씨가 이날 한시간 여동안 펼친 강연과 간담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겸손’에 관한 부분이었다.

우주에 올라가 바라본 지구의 모습에 대해 한 생도로부터 질문을 받자 “우주에 시인을 보내야 느낌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3차원 영상으로 보는 것 같았다”고 답변한 이 씨는 “내가 믿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지구를 선물로 주셨는데 내가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해 최고의 위치에 서있으면서도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보다 나은 위치에 서 있게 될 때 자신이 최고라는 마음에 휩싸이곤 한다.

나보다 부족한 사람, 나에게 구부리는 사람들을 볼 때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을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지구를 내려다 보는 위치에서 나보다 높은 곳에 서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음에도 자신보다 더 높은 곳에서 자신을 내려다 보는 하나님을 생각했다는 이씨의 말은 우리 자신을 늘 돌아봐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갑자기 그동안 걸어온 나 자신의 길에 대해 되돌아보며 부끄러워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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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