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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6.03 14:09: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오픈하우스 펴냄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러브레터

베스트셀러에 자주 오르는 공지영이란 작가는 꽤 유명한 스타작가로 몇 해 전 개봉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란 영화의 원작 소설가이기도 하다.

이 책의 서명은 독자의 감성을 잡아끈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인생이란 길고 긴 여정을 살아내면서 누군가에게 이토록 아낌없는 응원의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 그건 정말 행운이다. 너무 힘들어서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때, 누군가에게 이 말을 듣게 된다면 그 후의 인생이 지금보다 힘들지라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엄마가 딸에게 보내는 열렬한 러브레터이자 사랑 '그 자체' 혹은 어떤 일이 있어도 딸을 지지하겠다는 엄마의 응원가다. 수영을 하러 가야겠다는 본인의 소소한 일상을 말하면서도 딸에게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비추어 삶을 이야기한다.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온 '어른'들은 살면서 느꼈을 자신의 모자란 부분, 잘못된 판단들을 후에 오는 누군가가 또다시 반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것이 사랑하는 딸에게 똑같이 반복될 문제라면 더욱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옆에서 도와주고 싶다.

하지만 공지영이란 엄마는 자신의 해결 방법을 자식에게 강요하지는 않는다. 자식이라도 나와 같을 순 없고, 삶의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란 다를 수도 있음을 포용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엄마의 반복된 잔소리가 아니라 어린 시절 잠들기 전에 듣던 동화책의 한 부분처럼 조곤조곤 속삭이는 엄마의 이야기다. 평안한 주말 오후, 엄마와 딸이 함께 읽으면 더 좋을 책이다.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미하엘 엔데 지음, 유혜자 옮김, 출판사 소년한길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동화책을 떠올리자면 어린 시절 읽은 '어린왕자'와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가 떠오른다. 어린왕자는 지금 다시 읽어도 속 깊은 그 의미를 모두 이해하기가 어렵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에 나오는 주인공 제제는 나로 하여금 '철든다는 것에 대한 슬픔'을 느끼게 해준 주인공이었다. 두 책 모두 성인이 된 후에 읽는다 해도 그 철학적 깊이와 가슴으로 느껴지는 감동은 여전한 것 같다.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린 시절 가졌던 세계관의 탈피를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어른이 된 후에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어른이 아이들의 시각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인데,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의 작가 미하엘 엔데는 여전히 천진난만한 아이의 마음을 간직하고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짐작된다.

'모모'와 '끝없는 이야기'로도 유명한 독일출신의 동화작가인 그가 들려주는 또 다른 이야기 마법의 설탕 두조각. 주인공 렝켄은 부모가 지나치게 자신의 모든 일에 간섭한다고 느끼는 맹랑한 아이다.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까 고민하다 요정을 찾아가서 마법의 설탕조각을 얻어 온다. 부모와의 갈등을 요정을 찾아가 풀어보려 한다는 발상은 아이들의 시각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설탕을 먹게 된 부모들은 렝켄의 말을 들어주지 않을 때마다 키가 반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키가 줄어든 부모의 부재로 인해 느끼는 어려움을 통해 부모님의 소중함을 깨닫고 장막을 걷어낸다.

부모자식간의 갈등 상황에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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