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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1.19 16:22:52
  • 최종수정2014.11.19 16:22:52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이해인 (지은이) | 마음산책, 272쪽, 1만2천500원

이해인 수녀가 신작 시 100편과 일기 100편을 엮어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을 펴냈다.

올해 칠순 서원 50주년을 맞은 그는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꼼꼼히 기록한 생활 이야기 100편과 신작 산문·신작 시 100편을 묶어 낸 책이다.

필 때 못지않게 질 때도 아름다운 동백처럼 한결같은 삶을 꿈꾸는 그는 스스로 한 송이 동백꽃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이해인 수녀가 1976년 펴냈던 첫 시집 제목은 '민들레의 영토'였다.

이후 38년 뒤, 봄의 민들레처럼 작고 여렸던 그는 지난 2008년 암 수술을 받고 몇 년간 투병하며 눈 속에서도 생생한 붉은빛을 뽐내는 동백꽃으로 다시 태어났다.

동백은 꽃잎이 한 잎 두 잎 바람에 흩날리지 않고 꽃송이가 조금도 시들지 않은 채 깨끗하게 툭 떨어져내리는 꽃이다.

우아한 동백의 일생을 그리며 반세기 수도 여정을 걸어온 그가 이 책을 통해 오늘도 변함없이 위로와 사랑을 건넨다.

이 책은 '기쁨의 맛', '수도원의 아침 식탁', '햇빛 일기', '슬픈 날의 일기', '너도 아프니', '시로 쓴 편지', '시를 꽃피운 일상의 선물' 등 모두 7부로 구성돼 있다.

각 글편에는 투병하는 이의 고통과 외로움, 그럼에도 잃지 않은 삶에 대한 기쁨과 감사, 사람을 향한 따듯한 애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해인 수녀의 눈에 비친 자연 풍경과 사람살이에 대한 단상에는 한 편의 시를 피어내기까지의 감성이 촘촘하게 그려져 있다.

화가 전효진이 따듯한 색감을 강조해 그린 그림도 함께 실렸다.

사랑스럽고 오밀조밀한 그림들이 이해인 수녀의 글과 어우러져 특유의 보는 재미를 더한다.

그는 30여 년간 맑은 감성의 시어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 책은 그의 수도 여정 반세기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로 보인다. 시인이자 수도자로서 일궈온 삶의 정점을 펼쳐 보일 것이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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