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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1.19 15:57:01
  • 최종수정2014.11.19 19:45:25
심억수 시인이 두 번째 수필집 '억수로 좋은 날'을 펴냈다.

수필집은 지난 2009년 '여물지 않은 곡식은 버려진다'에 이어 4년만이다.

이번 수필집의 매력은 제목에서부터 엿볼 수 있다.

'억수'는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긍정적인 의미로 가뭄의 갈증을 해소하는 고마움과 강렬한 의지 또는 정열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과하면 독이 된다고, 생명과 재산을 잃고 농사를 그르치게 만드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여기서 수필집의 제목은 그야말로 물을 퍼붓듯이 '억수로 좋은 날'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자어로 풀이한 '억수(億秀)'는 '빼어난 재주가 엄청나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인의 이름풀이가 이렇다.

이 책은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시인이 써온 각 시편을 담은 수필집이다.

심억수 시인

지난 2001년 문예한국 시로 등단한 그는 이 책에서 시와 수필이라는 두 장르의 만남을 시도해 독자들에게 신선한 감흥을 선사한다.

시인으로 활동하던 그가 수필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싶은 의욕을 담아 독자들에게 수필 속에 담긴 시적 감흥을 맛보게 한다.

시인은 올 연말, 33년간 몸담았던 충북교육계 봉직을 마감하게 된다.

그동안 열과 성을 바쳐 근무했던 공간을 비우고 문학 활동으로 인생의 새로운 공간을 메워갈 계획임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나뉘었으며 1부 '선물', 2부 '조약돌의 노래', 3부 '아버지', 4부 '문학과 나'를 통해 40여 편의 글을 실었다.

시인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아온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이제 막 희망을 품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며 "60세가 된 지금 서서히 나만의 깊은 샘을 파 사계절 내내 맑은 물이 솟아나는 희망의 샘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김효동 시인은 수필집 '억수로 좋은 날'에 대해 "심 시인은 삶의 현장에서 의미 있게 찾은 사연을 차분하게 글감으로 요리하고 뼈대를 세우는데 익숙해 있다"며 "비유법을 적당히 버무린 순수 서정 수필로 내용이 산뜻하고 문장이 간결해 독자들로 하여금 큰 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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