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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용품 가격 뻥튀기' 심각

충북도 출자 ·출연기관 충주의료원
각종 장례용품 매입·판매 단가 2~3배 차이
"내년부터 청주·충주 공동구매해 가격 낮출 것"

  • 웹출고시간2014.11.18 19:05:56
  • 최종수정2014.11.18 19:05:56
충북도 출자·출연기관인 충주의료원조차 각종 장례용품을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팔고 있어 가족을 잃은 서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충북도의회가 충북도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충주의료원 장례식장에서 판매되는 장례용품의 매입·판매 단가의 차이가 무려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상당수 관·수의류의 매입단가가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판매 가격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례용품인 '오동매집'의 지난해 매입 단가는 4만8천500원이었지만 올해는 4만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판매 가격은 2배에 달하는 9만원이다.

'옻나무횡대'도 지난해 11만1천원에서 올해 7만원으로 매입 단가가 4만원 이상 떨어졌지만 판매 가격은 20만원으로 그대로다.

매입·판매 단가의 차이가 3배 이상 되는 품목도 수두룩하다.

1만8천원짜리 수의는 무려 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6만원짜리 또 다른 수의는 18만원까지 가격이 뻥튀기돼 팔리고 있다.

비교적 비싼 가격의 장례용품으로 알려진 '향나무관'의 경우 지난해에는 43만원에 매입해 60만원에 판매, 17만원의 차익을 남겼지만 올해는 구입비 28만원에서 22만원이나 더 얹힌 5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충주의료원은 주변 장례식장보다 싼값인데다 경영상 어려움도 있어 큰 폭으로 가격을 내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충주의료원 관계자는 "지역민들의 편의를 고려해 최대한 가격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여러 여건상 녹록지 않다"며 "장례비용 거품을 빼기 위한 구상과 함께 청주의료원과의 가격 조율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서민들의 장례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지침으로 시·도별 공동구매를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도 출자·출연기관인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은 현재 품목과 수량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구매를 통해 장례용품의 매입·판매 단가를 낮추겠다는 방침인데, 현실적으로 서민들의 부담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한 장례업계 관계자는 "공동구매를 통해 판매 가격을 낮추면서 주도적으로 시장의 거품을 빼려고 하겠지만 각종 상조회 등 관련 업계의 반발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결국 서민들의 애환을 단순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마인드가 먼저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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