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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고 진한 맛을 내라 '몰트맥주 삼국지'

오비맥주 14일 '더 프리미어 OB' 출시
하이트진로 '맥스' 철옹성 지킬까 관심
롯데주류, 충주서 만든 '클라우드' 공세

  • 웹출고시간2014.11.11 19:37:05
  • 최종수정2014.11.11 19:37:05
스산한 늦가을 바람. 흐트러지는 낙엽. 그리고 베이지색 트렌치코트.

거친 남자가 유난히 멋있어 보이는 11월, 깊고 진한 맛의 '몰트' 맥주가 남자의 향기를 유혹하고 있다.

'몰트(Malt)'는 보리를 싹틔워 맥아효소인 아밀라아제를 생성시킨 것으로 우리말로는 '엿기름'이라고 한다. 몰트 맥주는 이 엿기름을 100% 사용, 일반 맥주보다 구수한 맛이 많이 난다. 올 몰트 비어(All Malt Beer) 또는 몰트 리커(Malt Liquor)라고도 부른다.

그동안 국내시장의 몰트 맥주 최강자는 하이트진로의 '맥스'였다. 지난 2006년 출시된 이후 '크림 생맥주'라는 별칭을 얻으며 승승장구했다. 올해 3분기 누적판매량도 1천124만 상자(1상자=500㎖×20병)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 성장했다.

최근 8년 간 수입 맥주와 함께 몰트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맥스'는 올 4월부터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로부터 강력한 도전장을 받았다.

롯데주류는 충북 충주에 맥주공장을 신설, 지난 4월부터 몰트 맥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맥주에 물을 타지 않는 독일 정통 제조방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을 도입한 클라우드는 출시 6개월인 10월 말 현재, 1초당 4병을 팔며 누적판매 6천만병을 돌파했다. 롯데주류는 앞으로 클라우드를 선봉으로 맥주 전체시장 점유율을 27%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올 들어 이 두 업체를 중심으로 유례없는 프리미엄 맥주 경쟁이 펼쳐지자 국내 맥주업계 터줏대감인 오비맥주도 출사표를 내던졌다.

오비맥주는 11일 "'OB골든라거'를 업그레이드한 '더 프리미어 OB'를 14일부터 판매한다"며 "100% 독일 노블홉과 독일 황실 양조장 효모를 사용, 기존의 맥주보다 더 풍부하고 진한 맛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가 'OB'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하기는 지난 1953년 OB맥주, 1997년 OB라거, 2003년 OB, 2006년 OB블루, 2011년 OB골든라거 등에 이어 11번째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더 프리미어 OB'는 오비맥주의 80년 양조기술력을 집약해 만든 정통 독일식 필스너 맥주로 맛이나 패키지 디자인 측면에서 글로벌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3년 안에 1천만 상자를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깊어 가는 가을, 깊은 맛으로 승부하는 '몰트 맥주 삼국지'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거친 남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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