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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1.05 14:09:56
  • 최종수정2014.11.05 14:09:56

머물고 싶은 남자 떠나고 싶은 여자

이우경 | 김수동 (지은이) | 휴(休), 336쪽, 1만5천원

중년의 길목을 지나고 있는 임상심리 전문가 이우경과 정신과 의사 김수동이 마흔에 접어들면서 심리적 불안감과 인생의 위기를 호소하는 이들을 위한 심리 카운슬링 '머물고 싶은 남자 떠나고 싶은 여자'를 출간했다.

이 책은 심리학에 기반을 두고 중년 내담자들의 솔직한 고민과 그들의 심리분석, 정신과 의사로서의 소견을 담고 있다.

"괜찮다, 괜찮다", "널 위로한다" 등 힐링과 위안에서 벗어나 아픈 현실을 피하지 않고 직시하는 자세,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따뜻한 시선, 자신의 욕망과 관계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지혜와 통찰이 있다.

저자들은 인생의 전환점이자 여성성과 남성성이 교차되는 시점을 마흔 이후(중년)로 보고, 이때 발생하는 육체의 문제, 성 문제, 부부 관계, 가족 관계, 사회 관계, 외도, 이혼, 직장, 위기감, 은퇴, 이별과 상실 등을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이야기한다.

모든 갈등의 시작점은 여자든 남자든 어느 한쪽으로부터 시작하지만, 저자들은 어느 한쪽의 문제라고 규정하기보다는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로 보고 심리·현실적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나이에 대한 생각이나 지각을 바꾸게 되면 그에 대한 감정과 행동이 달라지고 결과적으로 자기가 처한 상황, 조금 거창하게는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중년은 나이를 의식하기보다 젊게 살아가려는 '심리적 나이'에 대한 인식이 필요한 때이며, 나이 듦에서 발견하는 '상실'과 '획득'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할 때임을 강조한다.

이 나이쯤 되면 욕심을 부리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선별해서 차근차근 이뤄나가려는 여유가 필요하다.

지나간 세월을 억울해하거나 오지 않은 시간을 불안해하지 말고 담담하게 바라보라고, 중년은 마음먹기에 따라 충분히 매력적인 나이이며, 잔잔한 감동(재미)과 의미를 주는 그 어떤 것에 몰입하면서 살아가라고 이야기한다.

요즘과 같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 평균 수명이 늘어난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축복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재앙이 되기도 한다.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는 살아봐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삶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죽을 때까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인본주의 심리학자 매슬로우의 말처럼 제2의 성장을 할 것인지, 퇴보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중년기에 접어든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선택에 있어 안내자 역할을 한다.

45가지 중년 심리 재발견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고 올바른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Part 4'에서는 정작 가장 일을 많이 하고 집중해야 할 때를 중년이라고 보고 빨라지는 은퇴, 그러면서 돈의 욕구가 강해지는 이유에 대해 짚어본다.

또한 은퇴 이후 제2의 삶, 살아갈 날들을 위한 진짜 공부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Part 6'에서는 평균수명이 길어진 만큼 의미 있는 삶, 남아도는 우리 인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오감이 깨어 있고 삶의 재미와 의미를 느끼는 '활기찬 사람'이 되도록 돕는다. 흘러가는 세월을 덧없어하지 말고 내 인생에서 해야 할 일과 즐겨야 할 일이 무엇인지 차분히 알려준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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