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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14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LTV완화·금리인하 영향
제2금융권은 대출자금 이탈 현상 가속화

  • 웹출고시간2014.10.13 19:34:24
  • 최종수정2014.10.13 19:34:24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14개월 만에 최대치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제2금융권의 대출자금은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는 등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로 주택담보대출이 대폭 늘고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잔액은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예금기관의 가계대출 규모는 전월에 비해 6조3천억원 증가한 717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 해 6월(6조5천억원) 이후 최대치다. 가계대출은 올해 2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제 8월 한달 간 예금취급기관에서의 주택담보대출은 5조1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2월(5조2천억원) 이후 20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2.50%에서 2.25%로 내린 것도 가계대출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예금취급기관별로 보면 시중은행 등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한달 간 5조원 증가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조3천억원 증가했지만,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1천억원에 불과했다.

1금융권과 2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 양극화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2금융권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대출자금 이탈로 울상을 짓고 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상호금융기관이나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에서는 오히려 돈을 빌리는 고객이 급감한 것.

LTV 한도를 금융업권과 지역에 상관없이 70%로 일원화하면서 시중은행에 비해 대출 받을 때 유리한 점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4개 상호금융기관의 월평균 주택담보대출 순증가액은 LTV·DTI(총부채상환비율) 완화 조치 전에 5천억원대였지만 8월에는 평소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800억원대로 급감했다.

여전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캐피탈사 등 전체 여전사의 월평균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은 950억원대였으나 8월에는 약 650억원대로 300억원 이상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직격탄을 맞은 제2금융권은 술렁이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자금이탈이 진행되자 LTV 비율을 현행대로 돌려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상호금융기관들은 금융당국에 기존과 같은 LTV 비율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한 상태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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