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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5.27 10:25: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나의 레종데르트

김갑수 지음/ 미래 M&B

종횡무진 독서 오디세이

문학평론가 김갑수의 자유롭게 써 내려간 독서서평과 자유로운 영혼을 추구하는 문화비평이 수필 형식으로 담겨져 있는 글이「나의 레종데르트」이다.

저자는 단 한번 주어진 우리 삶이 일정한 규격대로 진행되어지는 것을 못 견뎌하며, 삶에도 불행에도 정해진 틀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의 자유로운 사고는 음악과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토론자로 라디오 텔레비전 등 각종 매체에 등장하여 이슈를 던지고 있다.

'단지 즐거움을 위해 독서물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한 인생을 살아가도 괜찮지 않은가'하고 생각하는 저자의 다양한 독서 결과와 문화에 대한 인식을 역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수필처럼 써내려간 글을 읽으며, 독자가 읽은 책을 발견해내고 저자의 서평과 독자자신의 독서느낌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괜찮을 것 같다.

삶의 존재이유(레종데르트)를 음악감상과 독서에 두고 살아온 사람답게 폭 넓은 독서와 이에 대한 개성적인 독특한 견해와 해석, 해박한 음악지식이 흥미롭다.

삶에도 행복에도 또한 불행에도 정형은 없다는 저자의 자유롭고 솔직한 서평과 문화해석은 아름답고 퇴폐적이며 매력적이다.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역/ 문학사상사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는 심리묘사와 내면 의식세계의 묘사에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일본의 인기소설가 하루키의 대표작이다.

작품 배경은 1970년대 전후의 황폐한 분위기가 아직 사라지지 않은 일본의 분위기가 잘 드러난 소설로, 주인공인 와타나베의 십대 후반부터 20세가 될 때까지 겪은 유일한 친구의 죽음과 친구의 사랑하는 여인, 그리고 죽은 사람에 대한 기억과 고통, 남겨진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살아가는 모습, 인간 내면의 약함 등 인생의 격동기에 겪는 심한 성장통을 그리고 있다.

독특한 개성과 약간 자폐성을 띈 인물의 내면을 섬세한 눈으로 관찰하여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소설은 진지하고 감동적이다. 작가는 작품의 주제를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이며,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의 내적 무게에 맞서는 것인 동시에 사회적 외적 무게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상의 평범함에서 벗어나 멋진 영화처럼 아름다운 한 편의 소설을 읽고 그 감동 속에 푹 잠겨보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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