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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정부 人事 '무늬만 지역 안배'

충북 출신 장차관급 12명 달하지만 대부분 지역 네트워크 결여
"적어도 고교 학맥 따져 발탁 대탕평 인사 위해선 개선해야"

  • 웹출고시간2014.08.05 19:44:25
  • 최종수정2014.08.05 19:44:25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충북 출신 장·차관급 인사가 잇따라 발탁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인사들의 경우 지역 연고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대탕평 인사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역안배 기준을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총 17개 부 장관 중 충북 출신은 한민구(61·청주) 국방장관과 윤성규(58·충주) 환경부 장관 등에 이어 청주 출신의 김종덕 홍익대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에 지명됐다.

이에 따라 17명 중 3명(17.6%)이나 충북 출신을 밭탁한 것은 전국 대비 3% 안팎의 경제규모로 따져 볼때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해석된다.

또한 장관급인 이원종(72·제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까지 포함하면 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박경국 안전행정부 1차관과 이성호 2차관, 장옥주(55) 보건복지부 차관과 권용현(54) 여성가족부 차관, 신원섭(55·진천) 산림청장, 김낙회(54) 관세청장 등 차관급까지 포함하면 충북 출신 장·차관급은 12명에 달한다.

이처럼 충북 출신 장·차관급이 대거 포진된 것은 영충호 시대에 걸맞는 충북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과거 영·호남에 집중된 인재 풀이 충청권, 특히 충북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충북 출신 장·차관급 중 상당수가 본적만 충북이거나 아예 지역 내에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한 인사들이 수두룩한 것은 심각한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민정비서관에 발탁된 이중희 검사의 경우 본적만 충북이고 강원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 강원향우회 멤버로 활동한 사례도 있다.

충북 제천 출신의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관 역시 지역 내 인적 네트워크 없이 충북 출신 인사로 분류된 데다, 최근 지명된 김종덕 문체부 장관 지명자 역시 청주 출신이지만, 청주권에 연결되는 인사가 거의 없을 정도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역안배 인사를 단행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화합과 소통의 정치를 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역 연고가 아예 없는 인사를 발탁하는 것은 자칫 '끼워넣기'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도 "적어도 고등학교까지 지역에서 졸업한 인사가 장·차관 및 청와대 비서관에 발탁되면 학맥을 통해 지역현안을 건의할 수 있다"며 "그러나 고향만 충북이고 지역연고가 전혀 없는 인사들의 경우 수시로 접근하는 것 조차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안팎에서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중용하는 과정에서 지역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인사를 발탁하는 것은 대단이 어렵다"며 "진정한 의미의 대탕평 인사를 위한 일정한 기준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이를 실천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고 밝혔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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