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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서

괴산군청 예산계장

불교는 기원전 5세기 인도에서 석가모니에 의해 창시된 종교로 우리나라에는 고구려(372년·소수림왕2년), 백제(384년·침류왕1년), 신라(눌지왕·재위 417~458)순으로 전래되었다. 충북의 사찰 가운데 가장 먼저 지어진 사찰이 서기407년(백제 진지왕3년)에 창건된 현암사(懸巖寺. 청주시 현도면)인 것에 비하여 괴산군 관내 최초의 사찰이 515년(신라 법흥왕2년)에 창건된 각연사(覺淵寺)로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아, 괴산지역에는 5세기 중후반 경에 전래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교가 이 땅에 들어와서 국가에는 호국신앙과 개인에게는 기복신앙으로 뿌리를 내리며 1천500여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도처에 수많은 유물과 유적들을 남겼다. 괴산에는 유일대사께서 충북에서 신라 사찰로는 최초로 창건한 각연사, 신라 경문왕(재위 861~875)때 자정선사께서 창건한 공림사(公林寺) 등 사찰과 사찰에 모셔진 불상, 연풍면 원풍리·청천면 도명산 등지의 암벽에 새긴 마애불을 비롯하여 부도, 불탑, 토굴 등 다양한 불교문화재가 분포하고 있다.

신라시대에 창건된 각연사와 공림사는 이미 소개한 바가 있어, 고려시대에 창건된 채운사와 백운사를 시작으로 불교문화재를 답사해 보고자 한다. 채운사(彩雲寺.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30호)는 환장사(煥章寺) 터에 채운암(彩雲庵)의 법당을 옮겨 지은 사찰이다. 채운암은 1277년(충렬왕3년)에 도일선사(道一禪師)가 현재 채운사에서 바라다 보이는 화양천 건너편 첨성대계곡 채운암골에 수도도량으로 창건하였고, 1619년(광해군 2년) 혜식선사(慧識禪師)가 중건하였던 암자이다.

환장사는 1670년(현종11년)에 혜일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1896년 항일 의병의 본거지라는 이유로 왜병에 의하여 소실되고, 1948년 무자년 홍수 때 산사태로 매몰되는 겹치는 불운을 겪었다. 1949년에 대웅전만 남아있던 환장사 터에 채운암에 있던 건물들을 옮겨 짓고 이름을 채운암이라 하였고, 최근에 채운사로 고쳤다. 대웅전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건축기법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채운암 목조여래좌상(충북유형문화재 191)을 본존불로 모시고 있다. 우암 송시열선생의 유적인 화양동 암서재에서 직선거리로 백여 미터 남짓한 거리에 있으며, 주소는 청천면 화양동2길 30이다.

백운사(白雲寺)는 1321년(충숙왕8년) 창건당시의 명칭은 대흥사(大興寺)였으며, 영조(재위 1724∼1776년)때 힘을 겨루던 승려들 간에 살인사건이 발생하여 폐사되었다고 전해진다. 1930년에 하장우(河長雨)가 초옥을 짓고 백운사라고 하였으며, 1933년 송운재(宋雲齋)가 법당을 지었다. 사찰관련 유물로 백운사 부도군(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18호) 5기가 있다. 십 수 년 전까지 건물을 신축하는 등 사세확장을 위한 노력이 있었으나, 지금은 비어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백마권역활성화센터(구 백마초등학교)에서 걸어서 1시간 정도 거리이며, 주소는 사리면 사리로소매2길 125-14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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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