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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5.13 21:32: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엄마의 집

전경린 / 열림원

If life gives you a lemon, make lemonade.

'레몬을 주면 레모네이드를 만들라'는 어떤 기회의 순간 포착 같은 의미를 새기며 첫 장을 열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여성 작가들의 도서를 많이 접했고 연령대도 무시할 수 없지만, 십 년 더 인생을 경험한 '전경린'과 일흔이 넘으신 '박완서'의 두 <엄마>의 정의 사뭇 다를 수밖에…

먼저 '전경린'의 『엄마의 집』은 종래와 달리 엄마의 정체성을 획득하고도 동시에 처녀의식을 간직하고 사는 새로운 엄마들의 이름으로 '미스 엔'이라는 작가의 이름 부여가 독특하다. 남편에게도, 자식에게도 종속당하지 않는 새로운 엄마와 딸, 그리고 여자에 대해 이야기하며 대안적이고 이상적인 집의 전형을 그녀들의 이야기로 표현했다.

엄마와 아빠의 이혼, 재혼한 아빠와 함께 살던 딸이 엄마의 집 마련을 계기로 돌아오는데 실패와 무능의 아빠는 재혼한 여자의 딸을 주인공인 딸 호은에게 맡기고 사라진 상태, 세 여자들의 이상한 가족관계가 오히려 최고의 호텔처럼 집에서의 생활이 시작된다.

엄마의 말뚝

박완서 / 세계사

다음 『엄마의 말뚝』은 개풍(경기도)이 고향인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이며 작원과도 같은 시골(박적골)ㅇ서 송도, 서울로 입성(入城)한 과독기적인 생활고를 겪으며, 신여성을 갈구하신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인 말뚝박기가 성공한 후에도 득과 실의 갈림길이 있고, 해방 전후의 고난기를 겪은 유년으로의 희귀장면들이 고달프지만 아련한 추억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물질과 정신문명의 풍족함이 지나친 요즘 세대들에게 논술한국문학도서 이전에 꼭 권해보고픈 도서이기도 하고, '신여성'이라는 용어 자체가 '미스 엔'이라는 신종언어에 대비되어 함께 읽어본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엄마의 딸이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에 '집' 외에 소소한 기쁨, 상처, 사랑, 그리고 불굴의 삶이 있다는 소설가 '정이현'의 평도 더해본다.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 윌북

미국을 대표하는 동화작가 타샤 튜더, 그녀의 그림은 백악관 크리스마스 카드에도 사용될 만큼이라고 하니 명성을 가히 짐작할 만하다.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 때문에도 유명한 그녀는 버몬트 주 시골에 집을 짓고 30만 평이나 되는 대지에 정을 가꾸며 홀로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 강아지를 돌보는 일과 수선화 구근을 심는 일들을 지속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끊임없이 글을 쓰신다는 겸허의 미덕으로 스스로 상업적 작가임을 인정한다.

아흔 살이 넘어가는 노령에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정서를 포근하게 녹여주고 있는 미국 보스턴 출신의 타샤 튜더는 평범한 이름으로 할머니라는 호칭이 선뜻 조심스러울 정도이다. 1938년부터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19세기 미국의 전원 풍경, 꽃, 아이들, 동물들을 묘사한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고전풍의 그림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아동들의 영원한 고전인 『비밀의 화원』, 『세라 이야기』 양장본에 실린 그림들이 모두 타샤 튜더의 작품이기도 하다.

「복을 받아 여자로 태어났으면서 왜 남자처럼 차려 입으려 할까? 여성의 가장 큰 매력인 여성스러움을 왜 버리려 할까? …… 남자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하지만 남자처럼 보이는 건 싫다. …… 여자들이 긴 스커트를 포기한 것은 지대한 실수였다. …… 다리가 미운 여자의 경우 긴 스커트가 단점을 많이 가려줄 수 있을 텐데……」 - 본문 p. 94 중 일부 발췌 -

2006년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이후로 『타샤의 정원』, 『타샤의 집』, 『타샤의 식탁』, 『나는 지금 행복해요』 등 연작으로 해마다 출간되었고 2008년 3월 다시 『타샤 튜더, 나의 정원』이 나왔으며, 리차드 브라운의 아름다운 사진들을 함께 볼 수 있어 더욱 감동적이다.

5~60년 전부터 웰빙을 추구했던 그녀의 카모마일 차를 즐기는 풍경 속으로 흠뻑 빠져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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