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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외치는 충북도…집안엔 '균열 천지'

본관·서관 기둥·외벽에 심각한 균열 '수두룩'
의회건물·신관 연결부분도 틈새 벌어져 위험
道 "내진검사 예산 확보 어려워 육안검사만"

  • 웹출고시간2014.05.14 20:08:23
  • 최종수정2014.05.14 20:08:23

충북도청 신관의 증축(1993년)된 부분에서 심각한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빨간색 원안)

충북도의 안전불감증이 또 논란을 불러오게 생겼다.

안전을 외치기에 앞서 집안 수리에 먼저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청 건물자체에도 균열이 수두룩해 미관 저해는 물론 직원들과 민원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심지어 가장 최근 건축된 의회건물에서조차 심각한 균열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매년 청사 내 건물에 대한 보수관리비 2억여원이 무색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도청 건물은 △본관 △서관 △동관 △신관 등으로 나뉜다.

본관은 지난 1937년 2층짜리 건물로 지어진데 이어 1959년 3층으로 증축됐다. 현재는 문화재로 지정됐을 정도로 건축물로서 가치가 크다.

서관은 1972년, 동관은 1977년, 신관은 1989년 각각 건축됐다.

신관 건축 4년 뒤인 1993년에는 현재 민원실과 도의회로 활용되고 있는 부분이 증축됐다.

하지만 이들 건물에는 현재 위태로울 정도로 심각한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증축 연결 부분 건물 내부에서 발견되고 있는 균열 흔적.

ⓒ 김태훈기자
비교적 견고하게 건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본관과 서관의 이음부분 기둥에는 1㎝ 가량의 세로 균열이 생겼다.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실리콘 소재로 막아놨지만 오히려 미관만 저해하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건물 내부에서도 크고 작은 균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다 가장 최근 건물로 알려진 의회건물도 각종 균열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서관과 신관 벽면과 바닥에는 균열을 가리기 위한 '땜질'용 페인트 자국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마저 틈이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은 특히 신관과 의회건물 간 이음부분이 심각하다.

본보가 14일 이 구간 2~7층을 살펴본 결과 거의 모든 층에서 2㎝ 이상의 틈을 확인했다. 게다가 이미 수년전부터 이런 위태로운 상태에 놓여있었던 것을 몇몇 직원들의 입을 통해 전해들을 수 있었다.

이에 도는 지난해 본관~동관 연결통로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해 보강공사를 마쳤고, 올해는 신관~동관에 대한 보강공사를 발주 중이다.

신관 전체에 대한 정밀진단은 아직 계획돼 있지 않은데다 균열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내진검사 등은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청 직원은 "증축 당시부터 부실공사 등의 논란이 있었다"며 "오래된 건물인데다 보수도 수시로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불안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토로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내진검사를 통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10억여원의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다 예산 요구도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는 육안검사 등을 통해 수시로 보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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