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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기 충북 성적 들여다보니…

자살률 '1위' 불명예…사회적 지표 밑바닥
경제는 호전…광공업·제조업생산 25.5% ↑
재정자립·고용 증감 하위권…실제 체감 '글쎄'
"민선 3·4기 기반 구축에 따른 효과" 의견도

  • 웹출고시간2014.05.08 19:54:09
  • 최종수정2014.05.08 19:54:09
민선 5기 충북의 지난 4년간 성적은 어떨까.

사회적 지표가 밑바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제적 지표는 표면적으로나마 호전된 모습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자체 보건당국의 정책성과 지표라고 볼 수 있는 자살 증가율에서 충북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의 지난 2012년 인구 10만명당 자살 인구는 105.2명으로 전국 평균(73.5명)보다 무려 30명 이상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한 이들 중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무려 38.9%를 차지, 노인자살 예방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0년과 2013년을 비교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자살자수가 증가한 지역으로 전국에서 단 2곳만 집계됐는데 충북이 제주와 함께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사회의 건강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는 음주, 흡연, 스트레스 지표 등도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질병관리본부 자료 '2013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북의 2013년 흡연율은 2010년에 비해 0.2%p 증가한 23.4%를 기록,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음주율도 지난 2010년보다 5.8%p 증가한 61.9%로 집계, 대전(6%p)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여기에 스트레스 인지율은 3%p 증가해 전국 지자체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경제적 지표는 비교적 호전되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과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충북의 광공업·제조업생산은 지난 2010년과 비교해 25.5%나 증가해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위인 제주(15.9%)보다 10%p 가량 높은 수치다.

이 같은 결과는 민선 5기 충북의 20조원 이상이라는 투자유치 규모에서 비롯됐다는 게 중론이지만 일각에서는 민선 5기의 성과로 단정 지을 수만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최소 수개월~수년에 걸쳐 구축된 기반 조성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 4년간 △심텍 △미래나노텍 △일동제약 △이연제약 △코스맥스바이오 △베스콘 △에이스메디칼 등을 유치하며 바이오 산업 육성에 주력했지만 실질적인 체감이 그리 높지 않은 점도 표면적인 호전일 뿐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충북의 고용률이 전체 지자체 중 12위에 머물고 있는데다 각종 사회적 지표가 크게 떨어지는 이유가 경제·사회적 괴리감, 상대적 박탈감 등에서 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충북의 재정자립도 또한 지난해 말 기준 21.5%를 기록, 전년도 28% 보다 6.5%p 하락하는 등 갈수록 낮아지는 점도 투자유치에 따른 세외수입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결과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지난 4년간 충북의 성적을 살펴보면 제조업 부분에서는 비교적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면밀히 분석하면 표면적인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기업 유치에 따른 경제 성장은 수년에 걸쳐 조성된 기반을 바탕으로 최근 그 성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각종 사회적 지표와 고용률이 여전히 밑바닥인 점도 충북에 당면한 시급한 해결과제로 실질적인 경제 성장과 함께 사회적 건강 회복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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