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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5.04 23:44: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포털 야후와 인수 가격을 놓고 오랜 협상을 벌인 끝에 결국 인수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MS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야후에 보낸 서신에서 당초 제안한 인수 가격보다 50억 달러 늘어난 475억달러, 주당 33달러를 제안했다. MS가 주당 31달러를 제안한 이래 3개월 이상 지난 시점이다.

그러나 야후는 자사 투자자들이 주당 37달러, 인수가 530억달러를 최저선으로 지켜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해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스티브 발머는 협상 결렬 이후 공식 성명을 내고 "야후가 제시한 경제학은 우리의 상식에 맞지 않으므로 인수 제안을 철회하는 것이 MS의 주주와 직원 및 다른 주주들의 이익에 가장 잘 부합한다"고 말했다.

발머는 "야후를 인수할 수 있었다면 광고 및 온라인 사업 부문에서 우리의 영향력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했을 것이나 야후 없이도 그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다음 타자는 AOL, 마이스페이스, 구글?

로이 보스톡 야후 회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MS의 인수 제안 초반부터 야후의 가치가 평가절하됐었다"며 "야후 이사진은 우리 주주들 중 상당수가 이같은 시각에 동의해준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스톡 회장은 "앞으로 전략적 기회(strategic opportunities)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번 협상 과정에 깊이 관여한 야후 내부 관계자는 "협상이 결렬된 만큼 우선 경영 회복을 위한 전략적 대안들을 검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적극적으로 다른 인수 협상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나 앞으로도 인수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야후는 타임워너의 AOL 인터넷 사업부, 인간관계구축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와 인수 협상 가능성을 타진해 왔으며 인터넷검색포털 구글의 검색 결과를 자사 사이트에 연계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야후는 이르면 다음주께 이들 기업들과의 협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 금융권 반응 "야후, 현실감각 떨어져", "MS, 너무 쉽게 포기"…야후 주가 폭락 예상

전문가들은 야후가 이번 협상 과정에서 몸값을 지나치게 올려 불렀다며 5일 증시에서 야후 주가가 최대 30% 폭락해 20달러 정도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야후 주가는 지난 2일 7% 오른 28.67달러로 마감됐다.

펀드운용사 RCM 캐피털의 월터 프라이스 증권매니저는 "야후가 더 합리적이지 않았다는 점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MS가 33달러 협상안을 밀어부치지 않고 쉽게 포기한 사실에도 놀랐다"며 "5일 주식시장이 개장하면 야후 주가는 적어도 5달러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CM은 지난해 말까지 MS 주식 2100만주, 야후 주식 200만주를 보유한 경력을 갖고 있다.

솔레일증권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야후 주주들 가운데 상당수가 야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틴은 "야후는 주주보다 직원들을 우선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언젠가 야후가 8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지만 현재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전체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데다가 광고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당 33달러는 정당한 협상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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