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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동산,고위 공직자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세종청사 공무원들, 신도시 아파트 잇단 특별분양
'특별분양받은 대형 아파트' 되팔아 차익 챙기기도
세종시장·의장은 신도시 주변 대지·임야·과수원 매입 '눈길'

  • 웹출고시간2014.03.30 19:29:14
  • 최종수정2014.03.31 10: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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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땅 등 세종시내 부동산이 정부세종청사와 세종시청 공무원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밀마루전망대에서 바라 본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지역 아파트 건설 현장.

ⓒ 최준호 기자
매년 이맘때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결과가 나오면 지역에서 입방아에 오르는 인사들이 있다.
지방 출신이면서 서울 등 수도권에 아파트나 땅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작은 나라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도 적지 않게 이 부류에 포함된다.
'지역 사랑'은 말만일 뿐 자녀 유학이나 땅 투자(기)에 혈안이 돼 재산세도 다른 자치단체에 내는 얌체 공직자들이다.

지난 28일 발표된 올해 재산 공개에서는 정부세종청사와 세종시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목록에 세종시내 부동산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세종시에 수용인구 50만명을 목표로 하는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땅이나 집값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급등,이제 세종시가 수도권 못지않은 '부동산 투자처'로 자리매김한다는 뜻이다.

◇정부세종청사

여형구 국토교통부2차관은 지난해보다 1억1천400만원 줄어든 10억9천700만원을 신고했다. 여 차관은 자신 명의로 특별분양받은 세종시 1-2생활권 M7블록 한양수자인 에듀시티 아파트(전용면적 84.86㎡형) 중도금 7천788만원을 냈다고 밝혔다. 여 차관은 서울 강남에 본인 명의로 아파트 3채(전세 포함)를 갖고 있다. 따라서 세종시 아파트는 '투자용'인 것으로 보인다.

여 차관은 한양대에서 건축공학 학사,연세대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MIT를 거쳐 한양대에서 교통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건축 및 교통 전문가다. 도태호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다음달 10일 입주가 시작될 세종시 1-4생활권L2블록 웅진스타클래스 아파트(전용면적 60㎡형) 분양권 1천987만원을 신고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신도시) 건설을 총괄하는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은 세종시 1-4생활권 M3블록 한양수자인 아파트(전용면적 84㎡형) 중도금 1억3천180만원을 냈다고 신고했다. 이 청장은 자신의 장남도 1-3생활권M3블록 중흥S클래스 아파트(전용면적 84㎡형) 중도금 1억3천106만원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대평동 대우푸르지오 아파트(전용면적 74.52㎡형) 중도금 6천889만원을 냈다고 신고했다. 그런가 하면 손재학 해양수산부차관은 자신 명의로 특별분양받은 한솔동 첫마을3단지 퍼스트프라임 아파트(전용면적 120㎡형)를 3억8천139만원에 팔았다고 신고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또 △우예종 기획조정실장이 조치원읍 침산리 다세대주택(면적 37㎡) 임차권 2천500만원 △문해남 해양정책실장이 장군면 봉안리 다가구주택(면적 16.5㎡) 임차권 4천500만원 △윤학배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이 1-3생활권 M6블록 현대엠코타운 아파트 중도금 9천317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특히 이호영 국무총리비서실장은 지난해 하반기 입주가 시작된 세종시 어진동 포스코 레이크파크 아파트(전용면적 111㎡형) 분양가 4억1천154만원을 신고,눈길을 끌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프리미엄(웃돈)이 최고 2억5천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었다. 이밖에도 세종시내 아파트나 상가 등 부동산을 소유한 중앙부처 고위 공직자는 상당수에 달한다.

◇세종시청,국회

세종시청 공직자들도 지역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신도시 주변인 연서면 국촌리 307-4 일대 대지 141㎡를 1천94만원,국촌리 290-7 일대 임야 700㎡를 2천117만원에 각각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오는 6월 4일 치러질 지방선거에 조치원읍에서 출마할 예정인 유환준 세종시의회의장도 유 시장이 사들인 땅 인근에서 2필지를 샀다. 연서면 국촌리 37-6 일대 임야 4천808㎡를 4천808만원,국촌리 42-3 일대 과수원 503㎡는 2천283만원에 각각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유 의장은 또 세종시 1-3생활권 M6블록 현대엠코 아파트(전용면적 60㎡) 중도금 3천727만원도 지난해에 냈다. 2012년 2월 분양된 이 아파트는 오는 9월 입주 예정이다.

2012년 총선 당시 서울에서 세종시로 지역구를 옮긴 이해찬 국회의원은 운주산성 부근인 전동면 미곡리 51-4 일대 전(밭) 1천528㎡를 1억3천860만원에 매입,해당 토지에 340만원을 들여 면적 18㎡짜리 창고를 지었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기준 이 땅의 공시지가는 ㎡당 2만1천400원이었다. 따라서 이 이원은 해당 토지를 공시지가보다 3.2배 비싼 ㎡당 9만707원에 사들인 셈이다.

이 땅을 구입한 동기가 '주거용 신축 용지'라고 밝힌 이 의원은 총선 당시 "은퇴한 뒤 세종시에서 집을 짓고 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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