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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지사, '알맹이 빠진' 청주시 연두방문

소통 뒷전…도정홍보장 변질
일부 시민 "정치적 이용 아쉽다"

  • 웹출고시간2014.03.09 18:59:38
  • 최종수정2014.03.09 18:59:38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7일 청주 흥덕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안순자기자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연두 방문 차 청주시를 공식 방문한 것을 두고 '알맹이 빠진' 방문이라는 여론이 일었다.

지역 현안을 청취하는 도민과의 대화는 도정홍보장으로 변질되는 등 연두 방문의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지사는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내덕노인복지관에서 열린 노인일자리발대식 참석을 시작으로 청주시 연두 순방일정에 들어갔다.

오후 3시10분 청주시청 접견실에서 청주·청원·보은·증평·괴산·진천 등 6개 지역의 중추도시생활권 구성 추진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무난한 연두방문이 삐걱 된 것은 도민과의 대화다. 도민을 만나 도정을 설명하고 도민과의 대화를 통해 지역 현안을 청취,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지만 이날 만큼은 도민은 대화의 주체이기보다 관람객으로 전락했다.

이 자리에서 질의에 나선 내덕동·사직동·산남동 주민 3명은 △청주 단독주택도시가스 공급 공사에 대한 도비 4억원 지원 여부 △노후된 청주대교 보강·부수 공사 추진 의지 △향후 청주·청원 통합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이 지사에게 듣길 청했다.

최충진(민주당) 의원은 천안~청주공항 복선 전철 건설 및 충북선 영동~단양 직통노선 열차 운행에 대한 설명을, 육미선(민주당) 의원은 노인일자리 사업에 대한 계획을 질의했다.

그러나 질의에 대한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이 지사는 "선거기간 중이라 (질문에) 확답을 하면 선거법에 위반된다"며 "오늘 말씀하신 내용은 검토 후 따로 연락을 드리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 지사는 질의에 대한 대답을 대신해 "충북도민 인구가 반세기만에 10만명이 늘어 16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충북도 정부예산은 4조641억원으로 지난 2009년(2조8천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영충호 시대가 열렸다"며 도정 성과를 홍보했다.

지역 현안에 대한 도지사에 대한 의중을 듣기 위해 현장을 찾은 일부 시민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참석자는 "선거철이라 선거법에 위반된다며 질의에 대한 대답을 못 할 바에는 연두방문에서 도민과의 대화를 진행할 이유가 없다"며 "도민과의 대화 시간이 민선 5기 성과 발표회장으로 변질됐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현직 자치단체장이 '현역 프리미엄'을 이용해 연두 방문으로 표심을 다지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올해 계획을 발표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소통의 장인 연두방문이 선거철을 맞아 정치적으로 이용된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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