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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3.06 17:45:39
  • 최종수정2014.03.06 17:45:39

김인기

국제와이즈멘 충북북지방 사무국장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한다. 윤 의원이 만약 새누리당 당내 후보로 결정되면 후보등록을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충주는 오는 7월 30일 또다시 지역 국회의원을 뽑는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윤 의원은 제일저축은행 비리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 , 추징금 4천만 원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금은 검찰이 불복, 상고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윤 의원의 1심 재판결과가 나왔을 때 충주시민의 반응은 "또 보궐선거야?"였다. 윤 의원이 형을 받은 데 대한 실망보다, 선거가 또 반복되느냐에 대한 허탈감이 먼저였다.

윤 의원이 항소했을 때 충주시민은 탄원서 서명을 받아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윤 의원의 무죄를 믿는 것보다 보궐선거에 대한 지겨움에 그런 행동을 보였다. 또 지역 국회의원이 얼른 송사에서 벗어나 그동안 소홀했던 의정활동과 지역발전을 위한 일에 매진해주길 바라는 간절함에서였다.

그러기에 윤 의원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이 났을 때 충주시민은 드디어 재·보궐선거 다발지역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마음에 안도하며 환영을 표했다. 그런데 그런 충주시민의 반응을 윤 의원은 잘못 해석한 듯하다. 윤 의원은 항소심 무죄판결이 나오기가 무섭게 충주시민의 눈은 아랑곳 않고 도지사 출마를 감행했으니 말이다.

정치인으로서 욕심이 없을 순 없겠지만 충주시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건 크게 잘못된 일이다. 충주시민은 국회의원 임기를 다 채우지도 않고 지방선거에 출마하라고 탄원서에 서명한 것이 아니었다. 또 다시 보궐선거를 치르고자 무죄선고를 환영한 것이 아니었다.

2004년 이후 충주는 재·보궐선거만 4차례 치렀다. 그사이에 치러진 지방선거, 총선, 대선을 합하면 10년간 10번의 선거가 진행돼 숫자만 보면 1년에 한번 꼴로 선거가 있던 셈이다. 이렇게 선거를 자주하다보니 충주시민들은 "선거라면 지긋지긋하다"는 신경질적인 반응까지도 보인다.

재보선은 시민혈세인 돈도 많이 든다. 지금까지 4번의 재보선에 28억원이 들었고, 이번에 또 보궐선거를 하게 되면 10억 원이 든다고 한다. 굳이 쓰지 않아도 될 이런 막대한 돈을 또 선거에 써야 한다니, 서민들이 허덕이는 이런 경제난 속에 욕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선거에서 붙어보겠다는 현 충북지사는 같은 충주사람이 아닌가· 한사람은 국회에서, 한사람은 지방자치 수반으로 충북과 충주를 위해 손잡고 일한다면 그것이 바로 고향발전을 위하는 것일 터인데 굳이 충주시민의 바램을 잘못 해석하여 도지사에 출마하는 비상식적인 일을 벌이고 있다. 속 좁은 복수심인지, 지역에 대한 넘치는 의욕인지 모르겠지만 그걸 보고 있는 충주시민은 속이 터진다.

충주시민을 하찮은 '졸(卒)'로 보지 않고서야 어찌 감히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나· 만약 윤 의원이 이 같은 지역민심을 저버리고 또다시 보궐선거를 만든다면 이는 충주시민 무시이자, 배신행위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윤 의원은 충주시민의 여론을 잘 봐야 할 것이다. 윤 의원의 항소심 무죄선고에 대한 환영은 윤 의원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다. 지금이라도 도지사 출마를 과감히 철회하고 충주시민이 뽑아준 선량으로서 충주와 충주시민을 위해 결사의 각오로 일하는 국회의원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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