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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3.09 14:15:20
  • 최종수정2014.03.09 14:15:20

조운희

충북도 농정국장

온라인마케팅의 성장과 변화 속도가 눈부시다. 인터넷으로 상품을 구매한다는 것이 생소하게 느껴지던 것이 불과 10여년 전의 일인데 이제는 대형할인점을 제치고 소매유통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말을 기점으로 소매유통 1위자리가 대형할인점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더니 불과 1년 사이 그 격차가 엄청난 속도로 벌어진 것이다. 통계에 따라 약간 다를 수는 있겠으나 2013년 말 기점으로 대형할인점이 36조원, 온라인이 55조원으로 짧은 기간 동안 벌어진 차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수치다.

충북도는 농산물 마케팅 브랜드숍의 구축과 판매효과를 얻기 위해 2008년부터 G마켓사와 손잡고 국내대형 온라인 포털사이트 쇼핑몰 내 '청풍명월장터' 브랜드숍을 열어 농산물 마케팅을 실시한 결과, 다른 지자체와의 비교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지금의 소매유통의 환경변화는 가히 혁명적이라 할만하다. 그렇기도 한 것이 상당수의 현대인들은 맞벌이를 하고 있고, 이제는 쇼핑에 드는 시간까지 아껴야 하는 현대인의 생활패턴에 온라인만한 것이 더 있겠는가. 여기에 더해 오프라인 매장에 드는 관리비와 인건비 등과 비교해 볼때도 온라인매장을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은 현저히 줄어드니,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은 편리함에 더해 저렴함까지 갖추어 이제 온라인을 떠난 유통은 상상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온라인매체의 변화도 눈여겨 볼만하다. 1990년대 말 당시 인터파크 등 일부 종합 쇼핑몰들이 인기를 누리다가 2000년대 들어 판매공간을 개방한 G마켓을 비롯한 오픈마켓의 전성시대가 열리며 대한민국 최저가의 신화가 온라인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다가 소셜커머스가 한국시장에 들어오고 2~3년 정도 성장하는가 싶더니 이제는 오픈마켓을 위협할 유통방식으로 급성장했다.

최근 소셜커머스 상위에 있는 한 회사의 매출을 분석해보면 이미 스마트폰을 활용한 구매가 60%를 넘어서고 있어 온라인쇼핑은 컴퓨터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깨진지 오래다. 지하철 승객들이 저마다 들여다보고 있는 스마트폰의 상당수가 쇼핑이라는 조사결과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의 급격한 보급은 온라인마케팅은 컴퓨터가 있어야 한다는 공간적인 제약을 한 번에 날려버린 셈이다. 스마트폰이 곧 쇼핑매장이 된 시대다.

충북도는 이러한 유통환경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오픈마켓에 도내 농특산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오고 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충청북도는 안전행정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후원하고 이베이코리아가 주최한 '지방자치단체 e-마케팅 페어'에서 2009년 제1회 종합대상을 수상한 이래 연속 5회에 걸쳐 농특산물 인터넷 쇼핑몰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120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전국의 네티즌 198만여명이 투표해 참여한 대회에서 충청북도가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사실 충청북도가 온라인공간에서 농특산품 판매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지자체가 나서서 온라인사업을 지원한다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불과 6년이 지난 지금의 유통환경의 변화를 보면 결코 빨랐던 것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예전에는 기업들이 10년 앞으로 사업계획을 짰으나 지금은 10년을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서 5년을 예측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가 많다고 한다. 그만큼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는 얘기다. 급격한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주류(主流)유통으로 안착한 온라인유통의 5년 후의 변화에 대비하고 또한 우리 도내 농업인들의 농특산물 유통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긴 안목으로 준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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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평범한 직장인도 기부 할 수 있어요." 변상천(63)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회사 경영인이나 부자, 의사 등 부유한 사람들만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23일 2천만 원 성금 기탁과 함께 5년 이내 1억 원 이상 기부를 약속하면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충북 72호 회원이 됐다. 옛 청원군 북이면 출신인 변 부사장은 2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님을 도와 소작농 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했다. 그의 집에는 공부할 수 있는 책상조차 없어 쌀 포대를 책상 삼아 공부해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삼시 세끼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아버지는 살아생전 마을의 지역노인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했다. 변 부사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이었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왔다"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옥천군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충북도청 건축문화과장을 역임하기까지 변 부사장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아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