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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2.27 16:29:26
  • 최종수정2014.02.27 16:29:26

김진수

K-water 충청지역본부장

열심히 뛰어놀던 어린이가 수돗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광경은 과거에는 별다르게 생각되지 않았던 모습이다. 그러나 정수기나 먹는 샘물이 일상화된 이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수도꼭지에서 직접 수돗물을 마시는 광경을 보기 힘들어졌다. 우리 국민들에게도 수돗물이 나오기만 하면 혜택을 받는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산업화로 인한 환경오염과 삶의 질 향상으로 안전한 수돗물을 넘어, 건강한 물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건강한 물이란 무엇일까? 안전하고 깨끗하면서 몸에 이로운 미네랄 성분을 포함한 물로 정의할 수 있다. 미네랄은 생명유지를 위한 5대 필수영양소 중 하나이며,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등이 모두 미네랄의 일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네랄이 골고루 적정하게 들어있는 건강한 물을 성인 기준으로 하루에 2L 이상 마실 것을 권고한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대다수가 이 권고량을 섭취하지 못해, 만성탈수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만성탈수는 2% 정도의 물 부족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면서, 목마름 증상이 없어 자신이 탈수증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아채거나 느끼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만성피로, 소화불량, 변비, 집중력저하, 수면장애, 관절통, 비만 등이 있다. 또 이유 없이 짜증 나고 수시로 불쾌한 기분에 빠지기도 한다. 만성탈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네랄이 포함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우리가 물을 마시면 약 30초 후에 혈액에 전달되고, 2시간이 지나면 소변으로 빠져나가므로 2시간마다 일정량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럼 수돗물에는 우리 몸에 건강한 물의 조건인 미네랄이 얼마나 들어있을까? 한 방송매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돗물과 국내 먹는 샘물의 미네랄 함량은 비슷하다고 한다. 수돗물보다 최대 380배 비싼 먹는 샘물에서도 수돗물과 비슷한 수준의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면, 국민들은 왜 건강한 물인 수돗물을 마시지 않고, 정수기나 먹는 샘물에 의존하는 것일까· 2012년 한 기관에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원인으로 맛이 없거나 녹물이 발생하는 등의 요인보다는 막연한 불안감, 수도관 불신 등의 심리적 요인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따르면 '20세기 들어 인간의 평균 수명은 약 35년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이 중 30년 정도는 상수도 시설의 발전으로 인한 깨끗한 물 덕분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이렇듯 인간의 수명 연장에 많은 부분을 기여한 안전하고 건강한 수돗물이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외면당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수돗물은 정수처리공정에서 유익한 미네랄 성분은 보존하면서 해로운 물질과 심미적으로 좋지 않은 물질은 제거하고 250항목의 꼼꼼한 수질검사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 우리 몸에 유익한 미네랄은 수돗물에 그대로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다. 막연한 불안감으로 수돗물 음용을 기피하는 것보다는 건강과 경제를 위하여 수돗물을 직접 음용하는 것을 시도해 보기를 권장한다. 건강한 수돗물을 좀 더 맛있게 마시기 위해서는 냉장고에 보관하여 10℃ 내외의 온도를 유지하거나, 수돗물을 끓일 때에는 다양한 차와 함께 뚜껑을 열고 끓이고, 보관 시에는 플라스틱 용기보다는 유리 또는 사기용기를 이용하면 좋다고 한다. 물은 우리의 건강이고, 우리의 희망이다. 앞으로 K-water에서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스마트 워터그리드 등 신기술을 적용하여 정수장 운영관리 기술을 더욱 정밀하게 하고, 수돗물 250항목 수질검사 등 철저한 분석을 통하여 보다 더 건강한 물 생산에 매진해 나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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