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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린 북녘가족…지금 만나러 갑니다

우리측 140명 오전 9시 속초 출발
6차례 11시간 동안 가족 만나

  • 웹출고시간2014.02.19 19:47:19
  • 최종수정2014.02.19 20:19:31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9일 오후 강원 속초 미시령로 한화리조트 설악점에 집결한 1차 상봉 대상자들이 방북 교육을 받고 있다.

사무치게 그리웠다. 미치도록 보고 싶었다. 이제 오늘이다. 버스로 몇 시간만 달리면 된다.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우리측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82명과 동반가족 58명이 북으로 떠난다. 20일 오전 9시, 전날 집결해 있던 강원도 속초를 출발한다.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타고 오후 1시께 상봉 장소인 금강산호텔에 도착한다. 만일에 대비해 우리측 의료진 12명과 구급차 1대도 동행한다.

1차 상봉 대상자인 이들은 오후 3시 금강산호텔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에서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난다. 오후 7시부터는 환영만찬이 열린다.

21일 개별·단체 상봉, 공동중식, 22일 '작별상봉' 등 2박3일간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만나게 된다. 이들과 만나는 북한 가족들은 170여명이다.

우리측 최고령자는 94세 김성윤 할머니다. 90대 25명, 80대 41명, 70대 9명, 69세 이하 7명으로 구성됐다.

충북에선 2명이 포함됐다. 북측 상봉단 가운데 충북 출신은 5명이다.

대한적십자사 본사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를 고령자·직계존속 같은 일정 기준에 따라 컴퓨터 추첨을 하는데 충북은 우리측에서 2명, 북측에서 5명 등 모두 7명이 이름을 올렸다.

1988년부터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에 집계된 우리 측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2만8천800여명. 충북에선 2천270명이 신청서를 내 전체의 3.1% 비율을 보이고 있다.

세월은 무심했다. 신청자 중 5만6천여 명이 북녘에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현재 남아 있는 생존자의 80%은 70세 이상 고령자다. 90세 이상도 6천763명이나 된다.

이번 1차 상봉이 끝나면 2월23일부터 25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2차 상봉이 진행된다. 1차와 반대로 북측 신청자가 우리측 가족을 만나게 된다. 88명의 북측 가족이 만날 우리측 가족은 모두 372명이다.

상봉을 앞둔 김성겸(91) 할아버지는 "감기가 심하게 걸려 응급차를 타고 상봉단에 합류했다"며 "북에 두고 온 아들과 딸을 꼭 만나야 한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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