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민숭기

충북약사회 부회장

스트레스가 모든 병의 원인이라는 데는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지만 적절한 대응방법 중 "엿"을 복용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데 상당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시험을 보러가는 수험생에게 합격을 기원하며 엿을 주는데, 주고받는 사람 모두 엿처럼 철떡 붙으라는 의미로 주고받지만 원래 수험생에게 엿을 주는 의미는 다른데 있다.

엿은 엿기름으로 만드는데 엿기름은 보리가 싹을 터 기가 풀린 후에 가루로 만들어 재료로 한 것으로 뭉친 기운을 순조롭게 풀어주는 약의 성질이 있어 심한 긴장성 복통을 유발하는 이급(裏急)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이를 알고 옛날에는 과거시험을 보러갈 때 꼭 챙겨가는 필수품이었으며 머리가 나쁜 사람을 빗대어 "엿을 열섬이나 먹고도 과거에 붙지 못할 사람"이라는 말이 있었다.

시험을 볼 때는 두뇌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뇌의 에너지원으로 포도당이 제일 많이 사용되고, 뇌의 포도당이 소진되면 간에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되어 있는 포도당을 급히 공급받아야 하는데, 간은 오장육부 중에 스트레스에 제일 민감하여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간이 경직되면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저장되어 있는 포도당을 충분히 공급해주지 못하며, 뇌에서 받은 공급명령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심한 경련성 통증을 일으키는데 이것을 이급(裏急)이라 한다. 이급(裏急)은 통증과 함께 대변이 잦고 아랫배가 묵직하며 대변을 본 후에는 항문 주변과 아랫배가 아픈 증상을 동반한다.

이때 신경이 예민한 수험생에게 엿을 복용시키면 간의 뭉친 경직이 풀어지며 통증도 완화되면서 순조롭게 뇌로 포도당 공급이 이뤄진다. 엿 또한 당분이 주성분으로 두뇌에 영양분을 보내고 소진된 간의 빈 공간을 채워주는데 사용된다.

<본경소증><중약대사전>등 옛 약학서적에서도 엿은 "비위의 기를 완화하고, 원기를 회복하며, 진액을 생성하고, 속을 촉촉이 한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옛날에 과거시험을 보러 갈 때 엿을 먹인 것은 시험에서 오는 스트레스성 이급현상을 사전에 예방하는 약의 목적으로 사용한 것인데, 요즈음은 엿처럼 철떡 붙으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이제 곧 입학과 취업, 직장 내 자리 이동 등의 계절이 다가오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복통이 있거나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는 사람은 의사와 약사의 도움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경우를 대비하여 엿을 준비하였다가 복용하는 것도 삶의 지혜다. 그렇다고 엿이 전문약이나 일반의약품 보다 효능이 뛰어나다는 것은 아니며. 옛날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건강식품으로 복통이외에도 긴장성 편두통 이나 스트레스성 전신통증 등에 활용해 볼 수 있다.

엿은 엿기름에 찹쌀, 고구마, 보리, 호박 등을 섞어 만든 것으로 조선시대 작성된<동국여지승람>의 기록을 보면 우리나라 한과류 중 엿이 제일 먼저 만들어졌고 한다. 엿을 선택할 때는 옛날 방식대로 만들어진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