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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청와대에 갇히는 것 두렵다"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국익에 기여할 자원외교 펼쳐야

  • 웹출고시간2008.04.23 23:46: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늘 두려운 게 있는데 청와대라는 공간에 갇혀서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이 안에 적응할까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세상이 다 그런가 보다'하면서 변할까봐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 마무리발언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 손이 닿지 않는 곳을 구석구석 살피는 게 정부의 큰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될 수 있는 한 갇혀 있지 않고 나가려고 한다. 나가서 많은 것을 직접 접촉하려 한다"면서 "여러분들도 다시 돌아가시면 많이 만나고 많이 가보라. 국내에서 현지 사정을 알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현지 사정을 치밀하게 꿰뚫어 알려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만찬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자원외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이 대통령은 "우리는 기름을 100% 수입하고 있는데 정부가 유사시 대비 장기대책도 없이 그때그때 일이 생기면 대응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에서도 그렇게는 안 하는데 한 국가가, 그것도 100% 에너지를 수입하는 국가가 장기 전략도 없이 그렇게 국정을 하는데 의문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재외공관장들은 상대국과의 경제자원외교를 통해 국익에 어떻게 기여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잘 나갈 때보다 지금처럼 어려울 때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은 이념이나 남북의 대립 시기가 아니다"라며 "여러분은 오로지 대한민국 국익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만 생각해 달라. 여러분이 상대국과 경제자원외교를 통해 국익에 어떻게 기여할지만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사람이 '베스트(Best)'를 못 해도 '두잉 베스트(Doing best)'는 할 수 있다"며 "능력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 하지 않는 것 보다 능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최선을 다 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통적 외교관으로서 격에 맞는 일을 해야 한다"면서 "대사가 먼저 변해야 한다. 공관의 모든 직원들이 새 정부 대사의 사고방식, 행동을 보고 변화를 느낀다면 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급박한 외교 정세에서 단순히 살아남는 것 뿐 아니라 선진 일류국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오늘 오후에도 해외 자원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는 기업체들과 공관장들이 회의를 했는데, 앞으로도 국민을 섬기는 자세를 갖춰 시대에 맞는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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