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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3.10 13:25:51
  • 최종수정2014.03.10 13:25:51

이태원

충주시 산림녹지과장

박근혜 정부의 첫 산림청장으로 우리나라에서 치유의 숲과 산림복지 이론의 전문가로 알려진 신원섭 전 충북대교수가 맡았다.

숲과 관련된 일을 하는 공직자로서 산림전문가의 산림청장 부임은 느낌이 남다르다. “숲에서 행복한 국민의 복지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신임 청장의 각오만큼이나 앞으로 산림전문가의 시각으로 밀어붙이기식 행정보다는 대화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행정을 통해 숲을 통한 국민행복지수가 향상되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토의 약 70%가 숲이어서 국가경쟁력 저하요인으로 생각했으나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 40년간 산림녹화사업으로 이제 어디를 가든 풍성한 숲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필요한 목재의 80%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가치 있는 산림자원으로 육성해 나가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앞으로 산림복지 정책은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국민들이 쉽게 누릴 수 있는 산림복지 공간을 더욱 확충하고, 세대별ㆍ계층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게 좋다. 산림휴양과 함께 산림 교육을 대표적인 정책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숲을 통해 학교폭력과 같은 청소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맞춤형 산림복지를 강조하고 싶다.

정부에서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여 산림이 건강자산으로서 노인복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숲 치유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모두 우리나라의 숲 행정의 백년대계를 위하고 꼭 필요한 사업들이다.

일반적으로 숲에서는 건강물질인 ‘피톤치드’, 음이온 등과 깨끗하고 풍부한 산소를 만들어 냄으로써 도시의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건강한 자연으로 회복시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미래의 답은 숲에 있다’고 했다. 미래를 준비하고 삶의 지혜와 가치를 더해주는 숲 사랑운동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주도보다는 자유로운 민간단체의 주도로 전개할 때 효과가 크다. 따라서 민간단체들이 숲을 지키는 봉사단체로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시에서는 건전한 산림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해에 전국 숲해설 경연대회를 개최했으며, 민간단체인 (사)충주숲과 함께 ‘충북 어린이 숲사랑 경진대회’를 8년째 개최하여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시민들에게 숲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걷는 길로 각광을 받고 있는 충주 종댕이길과 계명산 자연휴양림을 아우르는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치유센터, 명상의숲, 명상의집 등이 내년에 준공이 되면 충주 치유의 숲은 산림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큰 나무 한그루는 네 사람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산소를 공급해주며, 잘 가꾼 산림 1㏊는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연간 16t을 흡수한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소중한 산림자원을 지키기 위한 산불조심 강조기간(2.1~5.15)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통계를 보면 봄철에 산불 발생건수 60%, 피해면적 81%로 집중되어 있고 산불원인이 입산자 실화와 소각 등 사소한 이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산불조심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나라는 65세 노령인구가 500만 명을 넘어서 전체 인구의 1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한 해 노인 진료비는 15조원으로 전체 의료비의 30%가 넘는다고 하고 앞으로 5년 후면 고령화 사회를 지나 고령사회로 진입한다고 하니 사회적인 과제로 노인 건강문제가 더욱 걱정이다.

이제는 산림청장이 제안한 치유의 숲과 맞춤형 산림복지를 통해 숲이 국민의 건강 문제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사회적 유대감과 삶의 질도 높여나갈 수 있는 정책이 많이 마련되고 값지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도록 힘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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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