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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택

시인. 도안시사랑 대표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말을 하면서 산다. 사람은 평생 5백만 마디의 말을 한다고 한다. 말은 살아가는데 어느 것보다도 큰 재산이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공연하게 지어진 말은 아니다. 원석도 갈고 다듬으면 보석이 되듯 말도 갈고 닦고 다듬으면 보석처럼 빛나는 예술이 된다.

말에도 맛이 있다. 남에게 입맛 떨어지는 말을 하지 말고 감칠맛 나는 말을 하고 체로 거르듯 곱게 말하면 주변 사람들은 그를 항상 찾게 되고 어디에서나 환영을 받는다. 코미디언이나 희극 배우들이 대중에게 주는 엔도르핀은 많은 사람에게 건강과 행복을 선사한다. 말에도 온도가 있다. 여러 사람이 재미있게 대화하는 중에 썰렁한 말을 던져서 전체 분위기를 차갑게 하는 말솜씨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잃게 된다. 설사 의견이 상충한다 하더라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주제에 맞는 말을 유머러스하게 함으로 분위기를 따뜻하게 하면 모두가 공감하게 되고 존경받게 된다. 남을 비판하고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은 친구가 없고 외롭다. 말 한마디로 남을 감싸주는 말 덕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인과관계를 만들어 준다. 남을 향해 비판의 말을 쏘아 올린 화살은 언젠가는 자신의 가슴에 명중된다. 뒤에서 험담하는 사람과는 가까이 말라는 말이 있다. 그 사람은 돌아서서 또 다른 사람에게 나의 험담을 능청스럽게 하게 마련이다. 말은 내가 하고 싶은 말에 열 올리지 말고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라. 대화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교류이므로 말을 독점 말고 상대방에게도 기회를 줘 가며.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면서 하는 태도는 화자의 신뢰가 두터워진다. 한번 한 이야기는 좋든, 싫든 두 번 다시 하는 것은 듣는 사람은 지겹게 한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하고 싶다고 말을 자꾸 가로채면 돈 빼앗긴 것보다 더 기분 나쁘다. 내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므로 상대방의 의견도 옳다고 받아들여 줄 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이 말할 때는 열심히 경청해주고 지방방송은 자신이 무식하다는 신호를 공포하는 것과 같다. 재판관이 아니라면 시시비비를 가리려 말고 옳고 그름은 시간과 듣는 많은 사람이 판결해 준다. 눈은 입보다 더 많은 말을 한다. 그러므로 입으로만 말하지 말고 표정으로도 말을 하면 의사소통이 부드럽다. 미운 사람에게는 각별하게 대해주면서 말을 하면 적군도 아군이 된다. 누구에게나 선한 말로 기분 좋게 말해주는 것은 아부가 아니라 온 주위가 좋은 기의 파장이 일으켜 준다.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하기에도 바쁜 세상인데 상대방이 싫어하는 말을 하는 것은 정의로움이 아니다. 말에는 지우개가 없어 말로 입은 상처는 평생 가며 말은 자신의 인격을 나타내며 자신을 낮춰 겸손하게 말하는 것은 남이 나를 스스로 존경해주는 큰 재산이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말이 큰 비중을 이루고 있다. 사람의 입에서 던져지는 말에는 메아리가 있고 씨가 있고 책임이 있으며 듣는 이에게 향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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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