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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밤잠 설치게 한 윤형빈의 '한 방'

핵주먹 파운딩으로 일본 타카야에 TKO승

  • 웹출고시간2014.02.10 17:57:28
  • 최종수정2014.02.10 17:57:28
'원샷 원킬'. 한 방이면 됐다.

개그맨에서 종합격투기 선수로 변신한 윤형빈(34)은 회심의 '로켓 주먹'을 장착하고 있었다.

개그맨 윤형빈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 FC 014에서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뉴시스
윤형빈은 지난 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2014 스페셜 메인이벤트 라이트급(-70.5㎏) 매치에서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를 1라운드 4분19초 만에 TKO로 꺾었다.

TKO는 테크니컬 녹아웃(Technical Knock Out)의 약자로서 두 선수의 기술차이가 현저하거나 부상으로 시합을 계속할 수 없을 때 심판이 시합을 중지시키는 것을 일컫는다.

시작은 불안했다. 안면 훅과 플라잉 니킥을 차례로 허용했다. 중심을 잃으며 마운틴 자세를 허용하는가 싶더니 곧바로 상대의 허리를 움켜지고 일어섰다. 이후 2분 여간 서로의 중심을 무너뜨리려 힘겨루기를 했다.

심판의 스탠딩 선언 후 둘은 펀치를 주고받았다. 이대로 1라운드가 끝나는가 싶었다. 하지만 윤형빈은 '일격'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가 주먹을 날릴 때 고개를 숙였다. 그리곤 상대의 턱에 크로스 펀치를 꽂았다.

타카야는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윤형빈의 거침없는 파운딩이 쏟아졌다. 심판은 곧바로 TKO를 선언했다. 윤형빈은 두 팔을 번쩍 들고 포효했다.

경기는 로드FC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이끌었다. 최고 7.2%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스포츠팬들은 윤형빈의 TKO동영상을 검색하며 밤잠을 설쳤다.

이번 경기는 '한일전'이라는 특수성 외에 일명 '임수정 사건'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었다. 여자 종합격투기의 간판 임수정은 지난 2011년 일본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남자 개그맨 3명에게 무차별 공격을 받고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다. 일본인 개그맨들은 종합격투기 훈련을 받은 준프로 파이터로 알려져 한국인들의 공분을 샀다.

윤형빈은 자신의 트위터에 "비열한 경기였다. 같은 개그맨끼리 3대 3으로 제대로 붙어보자"라는 글을 올리고 해당 방송국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별 다른 반응이 없자 종합격투기 선수로 나설 것을 선언했다.

경기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일본에게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 "임수정의 아픔을 제대로 설욕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A씨(36·청주시 상당구 율량동)는 "전날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선수의 부진으로 속이 상했었는데 윤형빈의 펀치 한방으로 기분이 좋아졌다"며 "이 기를 이어받아 소치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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