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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2.10 20:28:03
  • 최종수정2014.02.10 20:28:03

심언진

한국국제학교 제주 캠퍼스(KIS Jeju) 9학년

러시아, 나는 러시아에 대해 남다른 열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 내가 이 거대한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4학년 당시 나폴레옹 위인전을 읽으면서다. 많은 사람들이 나폴레옹은 프랑스 위인인데 어째서 그를 통해 러시아에 관심을 가지게 됐냐고 묻는다.

나는 그 까닭을 나폴레옹이 육지 원정에 실패한 유일한 나라가 러시아라 그렇다고 설명하곤 한다. 당시 어린 나에게 러시아에 원정 갔던 70만 프랑스 대군이 1만 명도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무한한 호기심을 갖게 했다.

러시아는 16세기 몽골 제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외국으로부터 엄청난 침략을 받았다. 패전도 많았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러시아 제국의 본토를 빼앗기지 않았다. 나폴레옹과 히틀러도 러시아 침공을 감행했다. 그들 역시 원정에 실패했다. 그 후 나폴레옹과 히틀러는 세계 정복의 야망을 접어야만 했다.

러시아가 강력한 외세의 침략을 물리칠 수 있었던 까닭은 크게 세 가지다. 바로 러시아 고유의 문화 정체성과 세계에서 제일 큰 국토, 그리고 많은 인구였다. 러시아는 광대한 영토를 전쟁 도중에 뺏겼다. 하지만 국민들의 단합과 애국심을 중요시하던 민족주의적인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전쟁 중엔 프랑스군과 독일군을 상대로 수 없는 게릴라전과 테러전을 펼쳤다. 혹독한 기후의 광대한 영토를 적절하게 이용했다. 그리고 엄청난 인구를 활용했다. 우선 수백만 명의 군인들을 모병했다. 나머지 인력은 군수공업에 투입해 전쟁 물자 지원을 뒷받침했다. 모두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러시아는 많은 군사적-경제적 강점을 갖고 있다. 이런 강점들은 과거뿐만 아니라 현대에서도 정치, 군사, 경제, 문화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러시아와 대한민국 사이엔 교류가 그리 많지 않다. 대한민국 기업들이 일부 러시아에 진출해 있을 뿐이다.

러시아엔 아직 장점이 많다. 우선 러시아와 원만한 교류를 한다면 우리는 자원 부족이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러시아는 외국계 투자를 더 받을 수 있다. 서로 윈-윈 할 수 있다. 그리고 문화 교류를 통해 얻을 게 많다. 우리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그들만의 독특하고도 강한 문화 정체성을 이해함으로써 우리의 문화 이해 범위를 넓힐 수 있다. 그들의 엄청난 인구는 경제 교류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들의 많은 인구 덕분에 우리 기업이 러시아에 진출, 더욱 값싼 임금으로 공장을 세울 수도 있다. 러시아 현지인들이 경제 파트너인 우리나라에 와서 취직하여 일 할 수도 있다.

러시아의 항공 우주 기술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미국 다음으로 강력하고 선진화된 항공 우주 기술 또는 산업을 보유한 나라가 바로 러시아다. 역사적으로 보자면 미국 보다 먼저

인공위성을 제조•사용했다. 현재도 NASA가 배워가는 수준의 로켓들을 제조한다. 거대한 영토에서 생산되는 엄청난 식량은 나라의 받침돌이다. 지구의 가장 북쪽 지역에 위치해 북극항로에서 절대적이 영향력도 행사한다. 세계 무역로의 가장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러시아는 아직 제대로 개척되지 않은 시장이다. 대한민국에 훌륭한 기회의 나라다.

내가 국제학교에서 글로벌 마인드와 외국어 실력을 갖춰가는 목표의식은 분명하다. 러시아의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배워 두 나라의 활발한 교류 및 발전을 위한 외교 통상의 중요한 주춧돌이 되고 싶다. 나는 대한민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좋은 쪽으로 개척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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