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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2.12 18:20:24
  • 최종수정2014.02.12 18:20:24

김계범

옥천경찰서 경무계장

2월은 전국 초·중·고교생들의 졸업 시즌이다.

이 시즌이 되면 학생들이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무엇인가에서 해방되었다는 들뜬 기분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는 시기여서 걱정스럽다.

요즘 졸업식은 과거 졸업식 노래를 부르는 동안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던 1980·1990년대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고 감동도 그때보다 적다. 하지만 졸업식이 끝나면 의레 교복을 찢고 밀가루를 뿌리고 달걀을 던지는 행위 등 뒤풀이는 과거나 현재나 변함이 없다.

문제는 이러한 뒤풀이가 일명 "졸업빵"이라 불리며 갈수록 거칠어 지고 난폭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간 피라미드 쌓기, 팬티만 입고 도심 질주하기, 옷벗기기, 머리에 케첩 뿌리기 등 학생들의 졸업식장 문화가 점점 과격해지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졸업식장에 폭죽과 소화기 밧줄 등 자칫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물건들까지 등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몇몇 학생들의 경우 자신이 졸업하는 학교가 아닌 인근에 위치한 다른 학교의 졸업식장까지 원정을 다니며 위험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어 올바른 졸업식 문화 정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비록 일부 학생들의 행태라지만 이 정도면 심각한 수준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에 학교 등 관계당국 에서는 폭력적인 졸업식 뒤풀이가 범죄임을 알리는 사전 예방교육을 실시, 경각심을 갖도록 해 잘못된 졸업식 뒤풀이예방에도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축하와 추억이라는 명분으로 저질문화와 집단폭행이 난무하는 막장 졸업식 문화는 이제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이러한 행위를 막기 위해 경찰에서는 전국 초중고교 졸업식 일정을 파악하여 졸업식 당일에는 교육청 직원 및 학교 교사들과 함께 학교 인근의 우범지역과 취약지역 순찰을 실시하고 만약 알몸 뒤풀이 등 도를 넘어선 일탈행위가 일어난다면 경중에 따라 사법처리를 하는 등 일탈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졸업은 곧 새로운 시작 이다" 라는 말의 의미를 조금이라도 학생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사회, 가정, 학교에서 따뜻하게 지도한다면 과연 졸업이 책임이 끝나는 해방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을 듯 싶다.

또한 졸업이라는 행사가 자신을 한층 더 성숙하고, 더 책임감 있는 "사회적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깨우쳐 준다면 청소년들의 건전한 육성과 배움의 터전인 학교의 졸업식 때 교복을 찢고, 알몸으로 도심을 질주하는 등의 잘못된 뒤풀이 문화는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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