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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2.04 20:35:13
  • 최종수정2014.02.04 20:35:13

경관호

옥천경찰서 중앙지구대 경장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충북도내 학교폭력이 전년도보다 감소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충북도내 각급 학교에서는 학생 1만명당 2.56명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심의를 받았다.

이는 지난 2012년 같은 기간 3.10명이 심의를 받은 것보다 0.54명(17.4%)이 감소한 수치며 또 가해학생은 5.32명으로 1.03명(19.4%), 피해학생은 6.47명보다 1.99명(30.7%)이 각각 감소했다.

분명히 긍정적인 수치다. 학교폭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학교폭력의 수가 조금 줄어들었을 뿐 여전히 학교폭력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도 4대 사회악 중 하나로 학교폭력을 지목하는 등 위에서부터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관심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는 심심치 않게 학교폭력 사례들을 접할 수 있다.

극단의 경우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까지 가게 되는 학교폭력을 완전히 근절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들이 필요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주체들이 다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다. 우선 학생, 선생님, 학부모, 지역사회가 한 몸이 되어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학교폭력에 대한 책임에서 이들 주체들이 다함께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선 학생들은 자주성을 길러야 한다. 본인들의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인 만큼 본인들 스스로 먼저 또래들을 괴롭히는 일이 얼마나 좋지 않은 일인지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선생님들은 이들이 스스로 학교폭력에 대한 생각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학생들 간의 토론의 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의학적으로 효과가 있는 학교폭력 가해자, 피해자 역할극 역시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학부모들 역시 아이들과의 '긴' 대화시간을 통해서 아이들의 고민을 적극적으로 들어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부모에게 창피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잘 안 하는 경향이 있다. 바쁜 생업에서 자유롭지 못하더라도 조금씩은 짬을 내서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경청하려는 노력은 아이들을 답답함에서 조금 더 해방시켜 줄 수 있다.

그리고 혹시나 모를 학교폭력에 대한 고민 역시 들을 수 있어서 미연에 극단적인 일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역사회 역시 학교폭력 상담소 등을 만들어서 학생들의 피해나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한 인력과 자원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주체들이 함께 움직이는 일은 말처럼 쉽지는 않다. 하지만 학교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을 질 아이들이 꿈과 지식과 인성을 기르는 공적인 장소다. 이런 학교에서 폭력으로 인해서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거나 상처를 받는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학교 폭력이 발생할 때마다 처벌의 수위를 높여서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분명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보다 큰 그림에서 접근하는 것이 궁극적인 학교폭력 근절에 필요한 일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일임을 항상 생각하며 관련 주체들이 손발을 맞춰 나가야 한다.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모두 다 동참하는 새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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