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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4.22 13:59: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마음이 그릇이다 천지가 밥이다

임지호 지음/ 샘터

마음을 채우는 밥상

『마음이 그릇이다, 천지가 밥이다』는 요리를 통해 삶의 철학을 펼치는 요리 철학자이자, 자연 요리 연구가로 알려진 산당 임지호의 독특한 인생 여정과 자연 속에서 터득한 멋과 맛을 담은 책이다.

열 두 살에 가출하여 온갖 풍상을 겪으며 요리를 배우고, 길에서 찾은 재료로 손길 닿는 대로 요리를 만들면서, 평생을 바람처럼 떠돌아다닌 저자의 삶과 요리 철학, 요리방법이 수록되어 있다. '따뜻한 밥상', '고마운 밥상', '건강한 밥상', '꿈꾸는 밥상'의 4장에 40년 넘게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도 시장 할머니들에게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담은 음식을 만들어 보시하듯이 나누며 살아온 그의 인생과 예술작품 같은 요리세계가 펼쳐져 있다. 떠돌아다닌 요리사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예술적인 안목을 지닌 그는 천지의 모든 것이 재료가 되고, 세상의 모든 사람이 밥상의 주인이 되기를 꿈꾸며 요리를 한다.

외국 방송에 출연하여 한국 음식을 알리기도 하고 KBS의 인간극장에 출연하기도 한 산당은 음식 만드는 일은 곧 수행이며 음식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은 수행자라고 말한다.

달려라 아비

김애란 지음/ 창비

빈 자리에 담는 가족의 사랑

「달려라 아비」는 1980년생 젊은 소설가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 외 9편의 단편소설을 모은 소설집이다.

소설집「달려라 아비」는 가족의 부재와, 별로 내세울 것 없는 소시민들이 팍팍한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에게 선그라스를 그려주는 '달려라 아비', '사랑의 인사' 편에서는 공원에 자신을 두고 가 버린 아버지를 십 몇 년 후 수족관에서 만나기도 하고, '누가 해변에서 함부로 불꽃놀이를 하는가'편에는 어머니가 없다. 하지만 작가는 주인공들의 슬프고 무거운 현실을 무겁지 않게 절망적이지 않게, 또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의 이야기를 가벼운 상상력으로 생명의 탄생을 품고 통통 튀어오르듯 재미있게 풀어낸다. 스카이 콩콩을 타는 철학자같은 소년이 아버지에게 '아빠 내 가슴은 내 마음은 언제 고쳐 주실건가요?'하고 물으려다가 전기밥통 고치고 나서라고 말할 것 같아서 그만둔다는 내용은 슬프면서 웃음이 나온다.

아비들이 사라진 소설 속 주인공들은 슬픔을 이겨내고 슬픔 속에서 웃음을 찾아내며 경쾌하게 달린다. 각 작품에는 상처를 상처로 만들지 않으려는 작가의 의지가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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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