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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쌍둥이네 떡가게' 유현모 사장

'차별화된 떡 만들겠다'
천연색소로 빛깔내고 신선한 재료만 사용
원칙 고수하다 보니 단골손님만 150명 이상

  • 웹출고시간2014.01.23 19:58:51
  • 최종수정2014.01.23 19:58:51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쌍둥이네 떡가게를 운영하는 유현모 사장이 가래떡을 딱딱하게 굳혀 떡국용 떡을 썰 준비를 하고 있다.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먹거리 골목에는 '쌍둥이네 떡가게'가 있다.

문을 연지 이제 4년째 밖에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로 가게 앞 골목은 지나다닐 틈이 없을 정도다.

유현모(47)사장은 시장 장사 경력만 10년째다. 노점에서 생선 판매부터 시작했다.

떡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3개월 동안 떡 전문가에게 기술을 전수 받고 4년전 떡집을 열게 됐다.

유사장은 떡에 쓰이는 재료와 다른 떡집들과 차별화된 떡을 만들겠다는 고집으로 장사를 해왔다.

인공색소보다는 쑥·치자·백련초·비트 등을 천연색소로 쓰거나 과일농축액으로 색을 낸다.

과일농축액은 1통에 1만5천원, 1봉지에 15~20원하는 인공색소보다 무려 1천배나 비싸다.

절편을 만들 때는 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공색소를 쓸 수 밖에 없지만 손님에게는 인공색소를 썼다고 솔직히 말하고 판매한다.

떡의 주원료가 되는 쌀의 경우 구곡을 쓰더라도 2012년 이전에 생산된 쌀은 가급적 피하고 있다.

남들과 다른 떡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새로운 떡을 만들기 위해 수없이 도전했다.

파프리카떡, 깻잎떡, 망고떡 등 새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만들어보고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그러다 현재 주력 상품인 단호박 시루떡, 모시떡, 과일편떡 등이 나오게 됐다.

같은 떡도 모양을 달리해 백설기를 하트모양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개업 1년 차엔 전년 매출의 100%이상을 넘어섰고 그 뒤 매년 20~30%씩 꾸준히 매출이 오르고 있다.

요즘엔 설이 다가오면서 떡국용 떡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떡국용 떡은 1㎏에 5천원, 가래떡 1줄은 1천원이고 쑥·치자 등으로 색을 낸 색깔 떡도 일반 떡국용 떡과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가래떡 주문량보다 떡국용 떡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들의 명절 상차림이 간소화되면서 설에 딱 한 번 먹을 만큼만 사가기 때문이다.

오는 20일부터 1주일 동안 본격적인 설 준비에 들어가는데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가 늘면 쌀 20가마니 이상 필요하다.

지난해 11월께부터는 수제어묵 판매를 시작했다.

떡은 대목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판매 품목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인터넷 동영상을 보면서 1달 동안 직접 익혔는데 소비자 반응이 좋다.

주력 상품은 찰떡 어묵으로 치즈보다 쫄깃한 식감이 인기 비결이라고 한다.

유사장은 "소비자들 입맛에 맞추기 보다는 제가 정한 레시피를 고수하죠. 조금 더 좋고 신선한 재료를 쓰다보니 가격은 약간 비싸지만 그렇다고 값싼 재료를 쓸 순 없잖아요."라며 "가끔 값이 너무 비싸다며 항의하는 손님에겐 다른 데로 가보시라고 하고 제 원칙을 지키다보니 오히려 단골손님이 더 늘어 지금은 고정 손님만 150명 이상이 됐어요."라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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