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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가계빚 14조…1인당 865만원

도 전체예산 투입해도 갚는데 4년 이상 소요
매년 1조 늘어 물가상승률 감안땐 청산 불가
주택담보대출 비중 48.4%…위험 수위 도달

  • 웹출고시간2014.01.09 20:08:53
  • 최종수정2014.01.09 20:17:51
도민 160만명 시대를 맞은 충북의 가계대출 규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도내 가계대출 규모는 총 13조8천304억 원이다. 연간 예산 4조원 시대를 개막한 충북도의 전체예산을 빚 갚은데 투입해도 4년 이상 시간이 걸리는 규모다.

도민 1인당 가계대출 규모는 864만원, 이를 4인 가족 기준으로 환산하면 가구당 3천456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사망 직전의 노인이나 이제 갓 태어난 아이까지 예외 없이 1인당 1천만원에 가까운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제는 가계대출 규모가 해마다 9% 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간 물가상승률 최저 3%에서 최고 5%를 적용해도 현재의 비정상적 재무구조로는 빚청산이 어려워 보인다.

충북의 가계 대출은 지난 2012년 11월말 12조7천264억원이었다. 1년 만인 2013년 11월 8.67%인 1조1천40억 원이 늘었다.

지난 2011년 11월 가계대출은 11조6천425억원이었다. 이를 2년 뒤와 비교하면 무려 18.8%인 2조1천879억원이나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충북의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지난 2013년 11월말 주택담보대출은 6조6천984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대비 48.4%에 달하고 있다.

2012년 11월 주택담보대출은 6조1천239억원이었다. 불과 1년 만에 9.4%인 5천745억원이 늘었다. 2011년 11월 주택담보대출액은 5조6천496억원으로 2년동안 18.6%인 1조488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제도적인 예금취급기관의 대출통계를 벗어난 보험·여신전문기관 등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5% 정도로 볼때 충북도민 1인당 빚이 1천만원을 넘어설 수 있다.

이처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계대출 문제는 비단 충북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국적으로 가계대출 1천조원 시대를 맞은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회생불능의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가계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부동산 담보대출과 관련된 정책적 개선점이 마련되지 않으면 개인파산 등 국가경제 전체를 뒤흔들 공산이 크다.

지역 경제단체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부동산 관련 대출시스템이 상당 부분 왜곡된 상태다"며 "자부담 비율보다 은행 대출금이 훨씬 큰 비정상적인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국가 전체가 '핵폭탄'을 머리고 얹은 상태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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