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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용 교육감 '유언묵행'

본인은 새누리당 행사서 기념사진 '찰칵'
직원들에겐 "정치적 중립 위반하면 문책"

  • 웹출고시간2014.01.06 16:45:18
  • 최종수정2014.01.06 16:45:18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의 유언묵행(儒言墨行), 즉 선비의 말을 하면서 묵자의 행동을 하는 모습이 입방아에 올랐다.

오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본인은 특정 정당 행사에 참석, '정치적 행보' 논란을 자초했으면서 정작 직원들에게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으면 문책을 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이 교육감은 6일 도교육청 간부회의를 통해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공무원은 선거중립을 반드시 지켜야하고 엄정한 공직기강이 요구된다"며 "오는 6·4지방선거가 깨끗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도록 전 직원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특정 후보자 지지와 줄서기 등을 절대 금지하고 정치적 중립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불필요한 오해나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에는 엄중히 문책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공직 선배이자 교육계 수장으로서의 당연한 주문이었으나 이번만큼은 '약발'이 먹혀들지 않았다. 본인부터 입으로는 '정치적 중립'을 외치면서 몸으로는 '정치적 외도'를 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 교육감은 이틀 전 새누리당 청주 상당구 당원협의회의 신년인사회 겸 우암산∼상당산성 등산로 대청소 행사에 참석, 당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교육감 측은 곧바로 "지인 몇 명으로부터 인사라도 하는 게 어떻겠냐는 연락을 받고 간 것일 뿐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의 불씨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현직 교육감이 정당행사에 참여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며 "(출마를 위해)눈도장을 찍으려는 것이면 입당부터 하는 게 순서"라고 꼬집었다.

전교조충북지부 직원도 "누가 누구보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교육감직을 사퇴한 뒤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것이 교육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도록 돕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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